“저 아직 장가 안갔는데요” 올해 나이 54살, 결혼한줄 알았는데 미혼이라고 밝혀 화제된 인기 개그맨

1999년 처음 시작해 지난 2020년 5월 잠정 휴식을 선언했던 유명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KBS 개그콘서트입니다. 사실상 폐지된 개그콘서트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타공인 개그콘서트의 초대 아이콘이자 첫 전성기를 열어젖힌 인물인 개그맨 심현섭.

1999년 개그 콘서트의 사바나의 아침에서 추장 역을 맡아 많은 유행어를 낳으며 긴 무명 생활을 마치고 스타덤에 올랐고, 봉숭아 학당의 심맹구라는 2대 맹구 역할로도 인기를 끌어 확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김영철, 강성범 등과 함께 개콘과 KBS를 대표하는 젊은 개그맨이었습니다. 다만 그의 개그에 대해선 ‘웃기다’보다는 ‘대단하다’가 더 잘어울렸습니다.

각종 성대모사 및 요상한 효과음 내는 것은 발군이었지만 정작 너무 잘해서 웃는 걸 잊어버릴 때가 많았습니다.

이때 심현섭은 정체 불명의 대사를 읊는 게 특기였는데 그게 워낙 재미있어서 뭔 뜻인지도 모르고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심현섭의 성공을 본 정종철이 본격적으로 개그맨 데뷔를 꿈꿨다고 합니다.

또한 심현섭은 군 복무를 마친 후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던 동기 김준호와 강성범에게 개콘 출연을 권유한 인물로, 심현섭이 없었으면 이 둘도 이름들을 알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심현섭 덕분에 공개 코미디가 활성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인기 절정이었던 2000년에 일간스포츠에 연재한 자서전에서 가족사항을 공개해서 새롭게 주목받았으며,

특별히 정치 성향을 드러내진 않았고 김대중 대통령 성대모사를 하며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사회를 맡는 등 예전과 다름없이 활동했습니다. 덕분에 정치적으로 구설수에 휘말리는 일 없이 화려한 스타 생활을 지속했습니다.

이렇듯 심현섭은 주관이 뚜렷하고, 행동력도 거침이 없고 한때 최고의 인기를 끌었을 정도로 잘 나갔던 개그맨입니다.

또한, 성격도 좋아서 후배들에게 군기를 일체 잡지 않았다고 합니다. 슬럼프 시절에 김진철의 후배 얼차려, 폭행 사건이 터지자 대놓고 국민들에게 웃음을 줘야할 개그맨들이 웃지 못할 모습을 보여줬다며 씁쓸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나이가 54세가 된 심현섭은 최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등장했습니다. 이미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릴 것으로 추정됐던 심현섭의 놀라운 근황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이라는 것. 그는 조선의 사랑꾼과 과거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맞선을 봤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그는 100번 넘게 선을 봤다고 밝히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결혼이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결혼 시도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는 과거 여자친구와 결혼을 발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파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파혼까지 간 이유에 대해 “연예인이라는 신분이 일반인의 그것과 차이가 있기에 쉽게 여유를 찾지 못했고, 갈등으로 인해 결국 파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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