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몰랐네” 알고보니 서울대 출신이라는 연기파 천만배우
다들 이름만 들으면 다 알지만 정작, 이 사람이 어디 대학 나왔는지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기파배우로도 유명한 이 배우, 누구일까요?
1964년생 배우 정진영은 영화 <왕의 남자>, <국제시장> 등 많은 히트작에 출연해 열연을 펼치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첫 드라마 데뷔작인 티빙 오리지널 <욘더>에서 극 중 죽음을 과학으로 접근하는 뇌과학자 ‘닥터K’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정진영은 한 인터뷰에서 “죽은 인간들에게 당신이 죽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제안을 하는 묘한 캐릭터”라고 ‘닥터K’를 설명하며 “SF 장르라고 해서 궁금했다.
그간 현실에 찰싹 달라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그렸으니까 어떻게 그려낼지 너무 궁금했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진영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83학번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는 서울대학교라는 좋은 스펙을 가졌음에도
“이력서에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적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정진영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대는 나에게 재미없는 이력”이라며 “배우는 연기로 평가받아야 하며, 다른 수식어는 불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작품 속 내 모습이다”라며 본인만의 확고한 철학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정진영 TMI
학창 시절 교회에서 한 연극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며, 서울대 총연극회에서 본격적으로 연극을 시작하여 극단 ‘한강’에서 대학 후배인 김의성과 함께 연극 배우로 활동하였습니다.
1988년, 연극 ‘대결’로 처음 연극 무대에 올랐으나, 고등학교 때부터 꿈이 영화감독이었기에 30살에 전세금을 빼서 프랑스 영화학교로의 유학을 준비하기도 했었고, 영화계에 처음 입문한 것도 배우가 아닌 연출부 스텝으로 시작했었다고 합니다.
이창동의 초록물고기에서 연출부로 일하다가, 막동이의 큰형 역할을 맡은 배우가 갑자기 잠수를 타게 되어 대타로 출연하였는데, 연극배우 출신이었는지라 작은 역이었지만 상당한 명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여러차례 시나리오 공모전에 응모하였으나 계속 탈락하였고, “그냥 영화감독 하지 말고 영화배우를 하는 게 어떠냐”는 이명세 감독의 조언을 듣고, 결국 영화감독의 꿈을 잠시 접고 1998년 영화 약속에서 박신양의 행동 대장 엄기탁 역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영화배우로서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1998년 박신양, 전도연이 주연한 영화 약속에서 박신양을 보좌하는 조폭 2인자 역할을 맡아 열연하면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이름이 알려지게 됩니다,
이 후에도 링, 비천무, ‘교도소 월드컵’ 등의 영화에서 주연급으로 출연합니다. 이후에도 ‘킬러들의 수다’, ‘달마야 놀자’, ‘황산벌’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였습니다.
특히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 역을 맡으면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진영의 이 연기는 역대 연산군 배역 중에서도 광기와 애정 갈구가 섞인 연산군의 모습을 가장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TV보다는 주로 영화 쪽 일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병훈 PD의 권유로 2010년에 MBC 월화 드라마 ‘동이’에서 서용기 역을 맡았습니다.
이병훈 감독의 말에 의하면 레 미제라블의 자베르 경감을 생각하고 캐스팅했다고. ‘동이’는 이병훈 PD의 사극답게 20% 안팎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여주며 종영.
2011년 6월부터 10월까지 KBS 2TV의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의 진행을 맡기도 했지만 이쪽은 시청률이 폭망. 2012년 3월 KBS 2TV 월화드라마 ‘사랑비’에서 서인하역을 맡았습니다. 상대역은 이미숙.
2013년 2월에는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장민환 교도소 보안과장 역을 맡았습니다. 말은 특별 출연이지만 분량은 주연급(그럼에도 ‘7번방의 선물’을 검색하면 출연진 거의 맨 마지막쯤에 나온다). 7번방의 선물로 왕의 남자에 이어 2번째로 천만 관객 돌파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국제시장에 주인공의 아버지 역할로 나와 3번째로 ‘천만관객 돌파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기록에 남게 되었습니다.
이순재, 감우성, 김태희, 김의성, 김창완 등과 같이 서울대학교 출신의 연기자지만 “학벌은 연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재미 없는 이력”이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더구나 정진영은 국어국문학과 출신. 다만 학력 덕분에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을 맡을 수 있었다고. 상당히 겸손하고 예의 바른 성격으로, 촬영이 시작되면 스태프들의 이름을 제일 먼저 외운다고 합니다.
같이 고생해서 작품을 만드는데 야나 ‘이봐’라고 부르는 게 예의에 어긋난다는 생각 때문. 덕분에 여자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진행한 인기투표에서 몰표를 받았다고 합니다.
연기에 대한 노력도 마찬가지라 늘 촬영 1시간 전에 도착해 미리 연습을 한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을 하던 도중 달마야 놀자 촬영으로 삭발하는 바람에 가발을 쓰고 진행을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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