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우가 여기도 나왔어?” 군대 공포영화 명작 ‘알포인트’ 출연 배우진의 소름돋는 근황
군대소재의 공포영화, 우리에겐 익숙한데요. 그중에서도 대박을 친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알포인트>인데요. 2004년에 개봉했으니, 벌써 19년 전 영화지만 지금 봐도 세련된 연출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볼 때마다 새로운 복선 등으로 잊을만하면 회자되는 명작입니다.
그 시절 모든 군인들을 밤잠 설치게 했던 영화, <알포인트>에서는 비중이 적었으나, 현재는 스타의 반열에 오른 배우들이 있는데요. 지금 알아보겠습니다.
‘최태인 중위’ 감우성
감우성은 <알포인트>에서 수색대 ‘두더지 셋’을 이끄는 최태인 중위를 맡았습니다. 지휘관답게 가장 이성적인 인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한 인물입니다.
당시 감우성은 드라마 <사랑해 당신을>, <현정아 사랑해>,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등을 통해 멜로 연기 강자로 거론되던 배우였죠. <알포인트>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감우성은 이듬해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천만 배우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2018년에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중년의 멜로를 열연했습니다. 감우성은 원래 올 초 드라마 <조선구마사>로 복귀할 예정이었죠.
무려 10년 만의 사극 복귀작이라 큰 기대를 받았지만, 동북공정과 역사왜곡 논란으로 일주일 만에 폐지되었죠. 감우성은 주연으로써 책임감을 느껴 사과문을 올렸고, 아직까지 자숙 중입니다.
‘조병훈 상병’ 김병철
<알포인트>의 주제를 한 마디로 표현한 카피 라이트, ‘손에 피를 묻힌 자, 돌아가지 못한다’는 사실 영화 내에 등장하는 비석에 있는 문구입니다.
한자로 쓰인 이 문구를 해석한 사람은 다름 아닌 ‘조병훈 상병’이었는데요.
조병훈 상병을 연기한 배우는 다름 아닌 김병철이었습니다. 김병철은 당시 데뷔 1년 차의 파릇파릇한 신인이었는데요. <알포인트>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다양한 작품들에서 조연과 단역으로 활약하던 김병철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출세작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인데요. 주인공 유시진의 직속상관인 대대장 박병수를 맡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그 이후로도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일명 ‘파국 귀신’, ‘박중헌’을,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전직 추노꾼 ‘일식이’를 맡아 김은숙 작가의 작품의 신 스틸러로 활약했습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시지프스>의 최종 흑막, ‘시그마’로 분해 열연을 펼쳤죠.
‘장영수 병장’ 오태경
두더지 셋의 유일한 생존자, 장병수 병장을 맡은 배우는 오태경이었습니다.
오태경은 1993년 영화 <화엄경>으로 데뷔해 일찍이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배우였습니다.
2003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맡은 ‘오대수’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죠. 오태경은 <알포인트>에서 소년병 출신의 어린 병장이면서 두더지 셋 중 유일하게 ‘손에 피를 묻히지 않은 자’죠.
오태경은 다양한 영화의 조연과 단역으로 활약했는데요. 그 밖에도 독립 영화에서 활약한 바 있습니다.
독립 영화계의 거인, 노영석 감독의 영화 <조난자들>가 대표적이죠. 작년에는 신소율과 함께 <시, 나리오>의 주연을 맡아 잔잔한 멜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재영 하사’ 이선균
대한민국에서 짜증 연기를 제일 잘 하는 배우, 이선균의 히스테릭한 연기는 신인 때부터 남달랐습니다.
당시 신인이던 이선균은 <알포인트>에서도 툭하면 짜증을 부리고 욕을 남발하는 박재영 하사를 맡았죠.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인 정 일병의 시신을 발견한 장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선균은 <알포인트> 이후로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등에서 진중하고 부드러운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드라마 <파스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등에서 특기인 짜증 연기로 개성을 살렸죠. 영화 <기생충>의 ‘박 사장’으로 해외까지 진출한 이선균은 올해 영화 <킹메이커>와 <사일런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