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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멀쩡한 학교를 왜 그만둬?!” 연기 하고 싶어 고려대 자퇴한 대학생의 깜짝놀랄 현재 모습

오직 연기만을 위해, 고려대를 자퇴하고 한예종에 입학한 배우가 있습니다.

도중에 꿈을 꾸게 되고 과감하게 행동에 옮긴 케이스인데요. 무슨 사연이었을까요?

길고긴 무명시절 털어놓은 배우

배우 박정민이 한 예능프로에 출연해 힘들었던 무명시절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더 오랜 시간 무명을 겪은 배우들이 있을 텐데 5년여의 무명생활에 대해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박정민은 한예종 재학 당시 ‘이렇게 튀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공부만 하던 평범한 사람인데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진행자인 유재석 역시 “한예종에 촬영차 방문한 적이 있는데 전국 천재들이 다 모인 느낌이었다”면서 박정민의 두려움을 이해했습니다.

중학교때 우연히 정해진 꿈

박정민이 고백한 대로 학창 시절 그는 공부만 하던 모범생이었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전교권의 성적을 유지했는데, 중3 때 우연히 한 친구 가족의 별장에 놀러 갔다가 극단 ‘차이무’ 소속 배우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박원상을 비롯한 배우들의 모습에 반해서 ‘나도 영화를 하고 싶다’라는 막연한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영화인이 되겠다는 마음만 앞섰던 탓에 박정민은 한예종의 입시에서 과도하게 예술적이고 감상적인 자기소개서를 제출했다가 탈락했습니다.

당시 면접관인 한 교수가 “너는 자기소개서가 뭔지 모르냐. 이 학교 떨어지면 어떡할 거냐”라고 다그치는 말에 박정민은 “서울대 갈 건데요”라고 당돌한 답변을 내놓았지요.

황당한 답변과 함께 한예종에 불합격한 박정민은 수능시험을 치르고 고려대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한예종 입시에 재도전한 끝에 영화과 09학번이 되었는데요.

나 빼고 다 천재야

모범생으로 자라서 공부만 열심히 하던 자신과 달리 독특한 매력을 갖춘 천재들이 넘쳐나는 한예종에서 박정민은 자신감을 잃어갔습니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이들을 뛰어넘을 수 없겠다’라는 피해의식이 쌓인 박정민은 실제로 고려대에 재입학하고 싶은 마음에 입학관리처에 전화를 걸어본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영화과에서 연기과로 전과한 이후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연기 데뷔에 성공했고 데뷔작부터 영화계에서는 진정성 있는 연기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업계의 인정과 대중적 흥행은 다른 일. 영화 ‘파수꾼’ 이후 함께 출연한 배우이자 한예종 08학번인 배우 이제훈은 섭외 요청이 빗발친 반면 박정민은 ‘연기를 잘하는 무명배우’라는 인식에 그쳤습니다.

이후 5년간의 무명 생활을 이어가야 했는데요. 워낙 예민한 시기이다 보니 아버지가 “요즘 촬영하는 영화 뭐 없니”라고 묻기만 해도 “촬영이 있으면 내가 말하잖아요”라고 버럭 화를 내곤 했을 정도.

특히 박정민은 “주변에 잘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될 놈은 된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안될 놈이라는 자격지심이 들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박정민과 동기인 09학번 가운데 변요한은 2014년 영화 ‘들개’와 드라마 ‘미생’에 출연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연이어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까지 대박이 터지면서 주연급 배우로 거듭났습니다.

또 다른 09학번 동기인 김준면은 일찍이 한예종을 자퇴하고 가수로 전향해서 엑소 멤버로 데뷔하면서 글로벌 스타가 되었는데요.

가수로 데뷔했지만 연기 활동까지 병행하면서 오히려 배우로서 한 우물을 파고 있는 박정민보다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먼저 찍은 셈.

그리고 여자 동기인 임지연은 2014년 출연한 영화 ‘인간중독’으로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충무로의 주목받는 스타가 되었고, 정연주는 2012년 드라마 ‘드림하이2’로 주목받기 시작해서 일일극과 미니시리즈를 넘나들면서 열일행보를 이어갔지요.

동기들의 연이은 성공, 열등감 가득찬 그의 선택

소위 잘나가는 동기들 사이에서 열등감이 가득 찬 박정민은 연기를 그만둘 결심을 했습니다.

당시 거주하던 오피스텔 전세금을 빼서 유학으로 도망가려고 유학원 사이트를 검색하고 있던 순간, 거짓말같이 회사에서 놀라운 연락을 받게 되었지요.

천만 감독 이준익 감독이 박정민을 캐스팅하고 싶다고 제안했다는 소식.

‘이준익 감독이 나라는 배우를 알 리 없다’라고 생각했다는 박정민은 실제로 이준익 감독과 만난 후 ‘진짜 마지막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영화 ‘동주’ 촬영에 나섰습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인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사진을 품고 다닐 정도로 열정을 쏟은 박정민은 관객들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동시에 2016년 청룡영화상을 비롯 총 6개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휩쓸었습니다.

앞서 박정민은 무명시절을 보내는 동안 “내가 피아노 연주자라면 연주 연습이라도 할 텐데 배우는 뭘 열심히 해야 하는지 몰라서 힘들었다. 다른 사람의 연기를 따라 해야 하는지”라면서 당장 정해진 배역이 없는 상황에서 몰두할 수 있는 없는 것이 괴로웠다고 털어놓았는데요.

마침내 이룬 결실과 근황

그래서인지 작품이 정해지고 캐릭터가 확정된 후 박정민의 연기 열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천재 피아니스트 역할을 맡은 박정민은 캐스팅이 확정되자마자 피아노 학원에 등록해서 하루 6시간씩 연습에 매진했고 총 900시간을 연습한 끝에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베토벤 월광 3악장을 완벽하게 연주해냈습니다.

“박정민은 재능과 노력, 두 가지를 모두 가졌다. 주어진 재능도 특별한데 노력과 성실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단히 성실한 배우”라고 극찬한 배우 이병헌의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닌 듯.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통해 다시 한번 백상예술대상의 트로피를 안은 박정민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대열에 올랐습니다. 더 이상 한예종 동기들의 그늘에 가린 기대주가 아닌 한예종 출신의 대세가 된 것인데요.

09학번 동기인 배우 김정현이 드라마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할 무렵 ‘제2의 박정민이 될까’라는 타이틀을 달고 소개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영향력은 입증된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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