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에서 사연 가득했던 유연석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배우, 정말 잘자라면서 최근엔 주인공까지 꿰찼다는데요.
아역을 거쳐 주인공까지 맡으며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근황을 알렸습니다!
연석 아역, 강렬한 인상


배우 최민영은 2018년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연석 아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유연석이 열연한 구동매 캐릭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최민영은 구동매의 서사를 설명하기 위한 길지 않은 출연이었음에도 많은 사람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어린 구동매는 천민보다도 못한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나 사람들의 멸시를 받으며 자랐습니다. 불행한 삶을 살다 한 계기로 집을 나와 도망치던 구동매를 고애신이 가마에 숨겨줘 구해줬습니다.
인물의 복잡한 심경과 상처를 연기하며 섬세한 표현력과 강렬한 눈빛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아역배우, 처음엔 000으로 데뷔

최민영은 2013년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로 데뷔했으며 각종 드라마에 아역 배우로 출연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힘쎈여자 도봉순’의 지수 아역, ‘이태원 클라쓰’의 유재명 아역 등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 드라마이자 본격적으로 큰 배역을 맡는 것의 시작점이 된 작품은 tvN 드라마 ‘스물하나 스물다섯’입니다. 백이진의 남동생 백이현을 맡아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습니다.
최민영은 김선영, 이윤지 주연으로 주목받은 영화 ‘드림팰리스’에도 등장하며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주연으로 영화까지..!?


지난 5월 31일 개봉한 ‘드림팰리스’는 산업재해로 사망한 남편의 목숨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려는 두 여자의 고군분투를 담은 소셜 리얼리즘 영화입니다.
극 중 최민영은 사고로 아빠를 잃고, 아빠의 죽음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있는 아들 동욱 역을 맡아 폭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김선영과 모자 호흡을 맞춘 최민영은 “동욱을 연기하면서 동욱의 역할은 혜정이란 인물에게 자극을 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동욱은 집 안에서는 날이 서 있다. 아빠의 죽음 이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엄마를 미워하면서도, 엄마이기 때문에 미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배역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극 중 동욱이 장례식장에 다녀온 후 자신에게 소금을 뿌리는 엄마 혜정에게 “난 엄마처럼 안 살아”라며 그간 참아왔던 원망을 토해내는 모습에서 최민영만의 캐릭터 표현력이 돋보였습니다.
이제는 글로벌 진출?!

최민영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글로벌 프로젝트인 ‘엑스오, 키티’ 남자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영어 좀 할 줄 아는 젊은 남자 배우들 대부분이 오디션을 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률을 뚫었지만,
최민영은 “운이 좋았다”면서 “한국인이고, 강아지상을 찾았다고 하시던데, 그런 부분 때문이 아닌가 싶다”면서 쑥스러워하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극 중 능숙하게 영어 대사를 소화하지만, 최민영은 “초등학교 1학년 때 1년 정도 캐나다에서 거주하긴 했지만, 많이 잊어버린 상태였다”며
“다행히 어릴 적 기억 덕분에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덜해서 오디션에 지원할 수 있었고, 작품을 준비하면서 함께 캐스팅된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빨리 (영어가) 는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오디션을 화상으로 봤는데, 긴장을 많이 했어요. 스몰토크조차 편하게 할 수 없었고, 엄청나게 버벅거렸죠. 지금은 자신감이 붙었어요. (웃음) 토익 같은 공인인증시험을 본 적은 없는데, 지금 보면 잘 나올 거 같아요.“
‘엑스오, 키티’는 넷플릭스의 흥행작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에게’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라라 진의 여동생 키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 특히 시리즈 원작자인 제니 한 작가가 ‘엑스오, 키티’에는 각본에도 참여해 기획단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민영이 연기한 대(김대헌)는 키티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인 남자친구로, 키티가 대를 만나기 위해 한국의 외국인학교로 전학 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배경은 한국이지만 대부분의 대사가 영어이며, 스태프들 역시 할리우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카메오로 등장하지만, 출연 배우들 역시 해외에서 활동한다는 점에서 ‘엑스오, 키티’는 ‘미국 드라마’입니다.
하이틴부터 소셜 드라마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자신만의 연기력을 뽐내는 최민영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