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생각납니다..” 한 네티즌이 故김주혁을 잊지 못하는 이유

따뜻한 미소를 간직했던 배우 김주혁의 생전 미담이 알려져서 화제입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 김주혁에게 빚을 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목은 ‘내가 배우 김주혁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글쓴이는 학창 시절 전국기능올림픽 참가를 위해 홀로 서울을 찾았던 날, 우연히 김주혁을 만났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글쓴이는 대중교통이 모두 끊긴 아주 늦은 시간에 길을 잃고 혼자 멍하니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글쓴이 앞에 SUV 차량이 멈춰 섰고, 다소 험악한 인상이었던 한 남자가 ”태워다 주겠다”라고 했습니다.

글쓴이는 사양했고, 차량 뒷문이 열리며 김주혁이 나타났습니다. 딱한 사정을 들은 김주혁은 늦은 시간까지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글쓴이에게 국밥을 사주고 하룻밤 묵을 호텔을 잡아준 뒤 ”나중에 갚아라”라며 용돈 3만원까지 챙겨줬다고 합니다.

김주혁은 끝까지 자신을 몰라보는 학생에게 ”나 진짜 누군지 몰라요?”라고 묻고 영화 포스터를 보여주며 ”이건 나중에 나이 먹고 꼭 봐~”라며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김주혁이 피곤한 얼굴로 내가 호텔 엘리베이터를 탈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며 인사해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후에 김주혁이 진짜 배우인지 알게 된 글쓴이는 “1박2일에 나오는 것도 보니깐 괜히 반갑고 친구들한테 자랑도 많이 했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연히 겪은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사람이 베푼 호의, 따뜻한 마음이 아직도 생생하고 추운날에 새벽에 밖에 돌아다니다 보면 괜히 김주혁 배우님이 생각난다”라고 했습니다.

김주혁의 미담은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영화 ‘청연’의 스태프였다며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본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김주혁과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2003년 겨울 영화 ‘청연’의 제부도 촬영현장에서 발을 다친 나를 제작실장이 주연배우 쉬라고 잡아놓은 방으로 보냈다. 잠깐 누워있다가 가야지 했다가 잠이 들었다”며 “잠결에 소리가 나서 깨보니 주연배우가 살며시 나가려다 내가 깨자 ‘미안해 좀 더 자’라고 매우 미안해하며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주혁은 지난 2017년 10월3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갑작스러운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45세였습니다.

김주혁은 1박2일등 예능에도 출연하여, ‘구탱이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털털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이번 사연을 통해 실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