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에게 “결혼 못한다”는 얘기 들었던 ‘대학로 이영애’라 불린 여배우
‘대학로 이영애’라고 불렸던 장영남은 연극배우로 활약하던 중 장진 감독의 영화 ‘아는 여자’와 ‘박수칠 때 떠나라’를 통해서 얼굴을 알린 후 수 많은 작품에 출연해오고 있습니다.
송은이(서울예대 1년 선배)는 대학 시절 친한 남자후배들 대부분이 장영남을 좋아할만큼 빼어난 미모와 카리스마로 유명했다고 증언하기도. 대화만 했다하면 고백을 받는 터에 남자들을 피해다니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마흔이 되기 직전인 39살 12월에 결혼한 그녀. 연극하면서 만난 7살 연하의 남편에게 마지막 공연날 녹차와 함께 “제가 감히 선배님을 좋아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아 심쿵한 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영남은 남편과 밖에 나가면 모자지간으로 오해 받기도 하는데 이는 서로의 호칭을 “엄마, 아빠”라고 쓰기 때문이라고 하면서도 “신랑이 동안이긴하다, 얼굴보고 결혼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남편은 연극 연출가이자 교수로 활약중인데, 장영남은 결혼 전 무속인에게 “결혼을 못 한다”는 점괘를 받는가하면 “하더라도 외국인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좋은 것은 믿고, 나쁜 것은 안 믿는다고 함ㅋ)
여담으로 여배우들 중에서는 극히 드문 사망 전문 배우입니다. 연극에서도 극 중간에 죽는 역할이 꽤 많았습니다.
드라마에서는 특히 초반에 등장해서 임팩트를 남기고 사망으로 빠른 퇴장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1회만 나오고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해를 품은 달. 본인은 이렇게 죽는 연기를 많이 하다 보니 오히려 오래 살 것 같다고 하네요.
2020년 하반기, 인기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수간호사이자 많은 비밀을 가진 캐릭터인 ‘박행자’역으로 출연하며 또다시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오죽하면 “발연기 좀 해달라” 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연극과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섭렵하는 소름돋는 연기력의 진정한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비중을 떠나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여 온 장영남은 최근 황정민과 함께 연극 ‘리차드 3세’에 출연해 4년만에 연극무대에 오른데 이어 영화 ‘소방관, 공조 2: 인터내셔날, 영웅’까지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