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학 못가겠다” 수능치다 중간에 나와 배우된 연예인의 현재모습
자신의 진로를 위해 수능을 포기한 배우들은 더러 있는데요. 시험도중 포기하고 나와 배우가 된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김희원 인데요. 배우가 되는 길을 걷는 계기가 유난히 특별합니다.
당시 수능이였던 학력고사 점심시간에 교문 밖에서 들어오지 못하며 우는 여학생을 발견하고 어차피 자신은 대학진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포기하고 나오던 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통터치하듯 본인대신 여학생을 시험장에 들여보내 달라고 하고 본인은 그 길로 시험장을 나와 버렸다고 하는데요.
그때, 시험 끝날 때까지 시간이나 때우자며, 지하철을 타고 읽던 신문에서 극단공고를 보고 그 길로 지원하게 되었죠.
연기는 1도 배워 본적 없었지만 그 자리에서 면접관을 웃겨 그대로 합격! 갑자기 연기 인생을 시작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극단 생활을 하며 연기력을 갈고 닦았으나 2000년대 중후반까지 무명배우[4]로 살며 오랫동안 빈곤에 시달렸습니다.
서른 중반에 밥을 사 달라는 젊은 후배들에게 차마 돈이 없다는 말을 하지 못해 길에서 운 적이 있을 정도로 빈곤한 경제 상황에 회의를 느낀 적도 많다고 하는데요.
20대 후반에 무작정 호주로 떠나 페인트 공 일을 하면서 1년 반 정도 연기를 접은 적도 있었습니다.
본인 왈, 연기자들 중에서 아마도 자신이 가장 페인트 칠을 잘 할 것이라고 합니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페인트 칠 기술 중 가장 고난이도인 유리에 페인트 칠 하는 법을 강의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호주로 해외공연을 온 같은 극단출신 배우들을 만나 다시 연기가 그리워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경제상황에 연기를 완전히 포기할까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한때 자신이 연기를 가르쳤던 후배가 찾아와 마지막으로 뮤지컬 오디션에 한 번만 도전해보자고 권유하여 같이 뮤지컬 극단 오디션에 응시했는데 그 후배는 합격하고 본인은 탈락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나는 완전히 글러 먹었나 보다” 하고 한탄하던 중에 문득 “저런 놈도 되는데 왜 내가 탈락이지?”라는 생각과 함께 실망감이 분노로 바뀌며 독한 마음을 먹고 연기를 계속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한때 자신의 집에서 하숙 시키며 같이 살던 인연이 있는 임창정의 권유로 영화에 출연했고,
2007년 영화 ‘1번가의 기적’을 시작으로 영화 활동을 시작하면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영화 ‘아저씨’에서 만석 역으로 출연, 악랄한 악인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이후 드라마 ‘빛과 그림자’의 양태성 역을 맡아 TV로의 진출도 성공하였으며,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에서 악역 박 과장 역을 맡았습니다. 2015년 JTBC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송곳’ 에서는 정민철 부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2017년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는 역모를 꾸미는 병조참판 남건희 역을 맡아 굉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부일영화상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불한당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한편, 김희원은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무빙’에서 ‘최일환’역으로 출현 한다고 합니다. ‘무빙’은 강풀의 원작을 실사한 작품인데요.
이번에는 악역이 아닌 평범한 선생님 역할이라고 하니.. 김희원 배우의 연기 변신이 너무마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