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되냐..” ‘1400대 1 경쟁률’ 청년주택의 깜짝 놀랄 현재모습
“그럴줄 알았다” 1400대 1 경쟁률이었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한때 엄청난 경쟁률을 보였던 청년행복주택이 청년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높은 보증금과 좁은 평수, 비역세권 등으로 인해 4차 모집까지 입주자를 찾지 못한 가구도 있었습니다.
행복주택은 주거 약자를 대상으로 주변 시세보다 60~80% 낮은 금액에 공급하는 주택입니다.
행복주택은 안정적이고 저렴한 가구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택임대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60~80% 정도 수준으로 낮으며, 최장 2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혜택으로 지난해 행복주택의 경쟁률이 1400:1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잠실 행복주택 청년 입주자 모집에서 단 6가구에 무려 8,834명이 신청해 1472: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홍대 크리원’은 2가구 모집에 1,235명이 몰려 617:1, 강동구 ‘천호역 한강리슈빌’은 11가구 모집에 3,955명이 몰려 360:1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행복주택의 현실적인 제약들로 인해 인기가 점차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우선, 실제 공급되는 주택의 면적이 좁다. 신혼부부를 위해 제공하는 가구는 10평, 청년용은 8평 정도에 불과합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더 작고 더 비싸졌다”며 “미래에 자녀를 낳고 살기에는 너무 비좁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여전히 높은 보증금 가격도 큰 부담이다. 1400: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8평짜리 잠실 행복주택의 보증금은 1억 1,700만 원,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보증금은 2억 4,000만 원 수준입니다.
민달팽이유니온 지수 위원장은 “보증금 상한선을 정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시세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청년버팀목전세자금, 신혼부부전용전세자금대출 등 대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출퇴근 교통 문제로 인한 접근성도 걸림돌이다. 역세권이 아닌 이상 출퇴근을 고려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현실적으로 행복주택을 꺼릴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그 결과 미분양된 가구들이 속출했다. 실제로 2021년 4월 서울리츠 행복주택 공급 결과, 계약률은 76.2%에 불과했습니다.
4차 모집까지 진행했지만 ‘미계약’ 혹은 ‘계약 해지’, ‘기존입주자 퇴거’ 등의 문제로 21가구 중 16가구만 계약이 성사됐고 나머지 5가구 입주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서울시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을 위한 혁신에 나섭니다. 소형 위주 임대주택 평수 기준을 1.5배 이상 넓히고, 18평 이상 비율도 기존 8%에서 최대 3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