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연예인들이 흔히들 당한다는 ‘길거리 캐스팅’을 생각하면, 대부분 여자연예인들만 생각이 나는데요. 이번엔 고등학생때 대놓고 길거리 캐스팅을 당해 화제가 되었던 배우가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잘생긴 외모라는데, 과연 누구일까요?
2004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배우 유아인은 지난 2일 개최된 가수·배우 통합 시상식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올해의 배우상 영화 부문을 수상했는데요.
또한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서 사이비 교주 ‘정진수’ 역을 맡아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1986년 대구 출신인 유아인은 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다 우연히 학교 앞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받아 서울로 상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경북예술고등학교 서양화과 1학년 재학 시절 교문 앞 캐스팅을 당했습니다. 당시 매니지먼트 관계자가 대구에 들른 김에 예고에 찾아왔고 유아인에게 일해 보지 않겠냐며 제안했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거셌지만 무작정 홀로 서울에 가게 되는데 이처럼 꽤 용기 있는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유아인은 “뭔가 끌어당기는 게 있었다”고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서울미술고등학교로 전학했으나 곧이어 자퇴했고, 후에 검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이런 이력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지 신인 시절 인터뷰를 보면 기자가 자퇴 이유에 대해 항상 물어봅니다.


유아인은 자퇴 이유에 대해 “학교는 내 인생에 별 의미를 주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11년 《완득이》 개봉 당시에는 사제 관계라는 영화 소재로 인해 학창 시절과 자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유아인은 제작 보고회에서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해 “선생님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회의적인 학생이었다”며 “고등학생들이 스트레스 풀 데가 없다. 억눌린 스트레스가 자퇴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홀로 생활하게 된 유아인은 고시원이나 기획사 숙소에서 지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었기 때문에 친구가 많지 않아서 한동안 외로운 시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서울 생활 초반에는 자금 관리에 서툴러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호기롭게 말하고 집을 나왔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의지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나중에 인터뷰에서 유아인은 이러한 독립적인 태도가 “좋은 자산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처음부터 배우나 연기에 대한 거창한 꿈이 있던 것은 아니었고, 무작정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데뷔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2013년에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그때는 연예인이 되어야겠다는 꼬맹이의 마음이었다”며 “적당히 생긴 얼굴 믿고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데뷔 전에는 무려 솔로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있다고도 밝혔는데요 그러나 재능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가수 준비를 그만뒀습니다.
이후 연기자 데뷔를 준비해 2004년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오디션에 참가해 합격하게 됩니다.
당초 유아인은 <반올림>에서 단발성 캐릭터를 맡았지만 기대 이상의 큰 인기를 받으며 고정출연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1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진 그는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휴식기를 가진 뒤 2007년 독립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복귀하게 됩니다.
2010년 유아인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또 한번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는데요. 이후에도 영화 <버닝>, <소리도 없이>와 같이 예술성 높은 작품과 영화 <베테랑>, <#살아있다> 등 대중적인 작품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