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사람이 채갈까봐요” 너무 예뻐서 입사 1년만에 선배한테 고백공격받고 덜컥 결혼한 레전드 미모의 아나운서

아나운서실에서 꽃피는 사랑, 사내연애 모두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로맨스 스토리죠.

최동석-박지윤, 오상진-김소영 등 방송국 동료로 만나 결혼에 성공하는 아나운서 부부들이 여럿있지만 원조 아나운서 부부는 따로 있습니다.

그 당시 너무 예뻐서 아나운서실의 빛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사연의 주인공 알아보겠습니다.

너무 예쁜데? 결혼할까?

바로 손범수와 진양혜 부부. 손범수는 1990년 KBS 17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고, 진양혜는 1993년 공채 19기로 입사했습니다.

손범수는 새로 입사한 (4년 후배) 진양혜에게 구애 후 연애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손범수는 “‘이제는 내가 프러포즈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차에 용기를 내서 ‘양혜야 나랑 결혼해주지 않을래?’라고 말했는데, 반응은 너무 예상 밖이었다. ‘미쳤냐?’ 이런 반응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진양혜는 “제가 3월에 정식 발령이 나서 출퇴근을 했는데, 7월 제 생일 즈음에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당시 ‘이 사람이 미쳤나 보다. 결혼하자고? 날 어떻게 보고? 나에 대해 뭘 아신다고?’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제가 너무 착해서 크게 뭐라고는 못했다. 그러다 보니 결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진양혜는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입사 1년 만에 4년 선배인 손범수와 결혼했으며 결혼 1년도 되지 않아 첫째 아들이 생기며 아나운서의 꿈을 펼쳐보지 못한 재 육아에 전념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후 둘째 아들까지 생기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결국 2000년 7월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하며 임신했을 당시에 대해 “임신 사실을 알고 고민하고 울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손범수의 뒤늦은 진심

당시 손범수는 KBS 아나운서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 중으로 아내 진양혜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손범수는 “손범수의 아내라는 점 때문에 방송사 내에서 양혜 씨가 그렇게까지 힘들었는지는 나중에 알게 됐다. 미안하죠”라며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이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진양혜가 입사한지 1년만인 1994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는데, 진양혜는 벌써 28번째 결혼기념일을 함께 보냈다며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진양혜는 최근 방송에서 입사 1년만에 결혼하게 된 이유가 자신의 인기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혀(좋아해서)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손범수가 빨리 결혼하자고 한게 아니냐는 질문에 진양혜는 “그냥 4명 중에 이 사람이랑 하자”라고 마음 먹은 것이라며 “4명도 많이 줄인 것”이라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근황

지난해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손범수, 진양혜 부부가 출연했습니다. 이날 손범수는 같은 아나운서 출신 진양혜에게 미안함을 표했습니다.

그는 “아내라는 것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고 했었는데 모르고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 지금도 내내 양혜 씨에게 빚이라고 할까요”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손범수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참석한 진양혜는 “남편이 인기 많아서 부럽다. 현장에서 남편이라는 느낌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공적인 자리에서 훈련이 됐나봐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예계 대표 아나운서 부부인 손범수와 진양혜는 각각 1997년과 2000년에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했으며, 각자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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