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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몰랐네?!” 영화 ‘아저씨’의 주인공, 원빈말고 ‘이 배우’였는데 결국 못찍은 충격적인 이유

2010년대 초대박 흥행작품 ‘아저씨’ 기억하시나요? 특히나 원빈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외모로 남녀노소를 사로잡은 작품이죠. 그런데 이 ‘아저씨’의 주인공 감독은 다른 사람을 원했다는데..누구인지, 그리고 왜 불발됐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아저씨 러브콜 받은 배우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 배우 김명민은 1996년 S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김명민은 오랜 무명 생활로 배우를 그만둘 결심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때 ‘불멸의 이순신’을 만나서 그의 연기 인생이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김명민은 2004년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 역을 맡아 범접 불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인생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 2회,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의 연기가 미친이유

연기파 배우로서 앞으로 어떤 연기력으로써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줄지 기대되는 배우라 하겠습니다. A라는 인물을 연기할 때 ‘어차피 나라는 배우가 A를 연기하는 것이니 A를 나라는 사람에 맞게 해석해서 연기한다’는 파(서사적 연기론)가 있고, ‘나를 지우고 A와 완벽히 동화해야 한다’는 파(메소드 연기론)가 있는데, 김명민은 완전한 후자. 배역 연구에 너무나 몰두한 나머지 소화불량과 식도염을 얻을 정도라고. 영국 배우 크리스찬 베일과 꽤 유사합니다.

말이 쉬워서 동화(同化)이지, 그야말로 자발적이면서 철저한 상상, 감정이입, 연구, 연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출세작인 불멸의 이순신 에서는 사실상 이순신의 전 생애를 다루는 극에 맞춰 목소리 톤을 20대~50대 연령대별로 각각 4단계로 나누어 준비했고,

극중 이순신이 총상을 입은 뒤에는 부상당한 왼쪽 어깨를 상대적으로 내리고 다녔다. 또한 원작(칼의 노래) 책을 페이지가 떨어질때까지 읽으며 당시 이순신이 느꼈을 고뇌와 책임감을 이해하려 애썼다고 합니다.

또 다른 대표작인 베토벤 바이러스의 불후의 명대사인 똥덩어리를 내뱉을 때 해당 문서에도 있듯이 송옥숙 씨가 진짜로 인격적인 모욕을 느꼈다고 했던 일화, 하얀거탑에서 장준혁이 죽어가던 간성뇌증 증상을 연기할 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간성뇌증 논문들을 읽고 난 후,

오른손만 신문을 쥐고 왼손은 신문을 쥐는 시늉만 한 반신마비를 연기한 일화라든지, 내사랑 내곁에에서는 한쪽 발만 질질 끌고 다닌다고 그쪽 신발만 갈아서 마모시키는 등, 눈에 잘 띄지도 않는 부분까지 그야말로 철저하게 동화하는 연기가 김명민의 가장 큰 매력이자 경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맡은 배역의 과거와 미래 등 대본에 주어지지 않는 부분도 스스로 소설 식으로 글을 쓰며 이해해 나간다고 합니다.

연기파배우의 유일한 약점

그러나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연기파 배우 김명민에게는 한 가진 약점이 있었습니다.

강세를 보이는 브라운관과 달리 스크린에서는 그 힘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김명민은 영화 쪽에서만 작품 선구안이 부족했는지 브라운관에서 터졌던 명성과 달리 영화계에서는 ‘부도수표’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습니다.

실제 그의 필모그래피만 봐도 영화에 비해 드라마가 훨씬 흥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명민에게는 한 가지 웃픈 일화가 있습니다.

아저씨 러브콜 이유

과거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김명민 씨의 연기 인생을 소개했습니다. 김재범 기자는 “영화 ‘아저씨’는 김명민 씨가 거절한 작품”이라며 “제작사 쪽에서는 김명민 씨를 굉장히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감독님이 실제 원빈 씨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동네 돌아다니는 실제 아저씨 같은 이미지를 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우 최여진은 “원빈 씨도 잘 하셨지만 너무 잘생기셔서 (작품보다는) 외모에 집중되긴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명민은 영화 ‘파괴된 사나이’와 ‘아저씨’에 동시 캐스팅되어 고민에 빠졌고, 이때 먼저 연락을 취한 원빈에게 차태식의 자리를 내어주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저씨’는 6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범죄 액션 영화가 된 반면 김명민의 ‘파괴된 사나이’는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최신근황

한편, 김명민은 최근 최지우와 함께 새 드라마 ‘더블 스파이’에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브라운관의 강자 김명민이 다시 한번 드라마 판세를 뒤집어 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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