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냥 내꺼하자” 사귀고 첫데이트때 웨딩사진 찍으러갔던 천만배우의 기막힌 최후

수많은 무명시절을 이겨내고 마침내 천만배우가 된 남자가 있습니다.

얼마전 늦깎이 새신랑이 되어서 많은 축하를 받았는데요. 첫만남에 결혼할걸 알았을까요?

보통 데이트 코스로 잘가지는 않는 웨딩촬영을 했다가 진짜로 결혼했다고 합니다.

이 놀라운 배우 누구일까요?

사귀자 마자 웨딩사진 찍은 직진남

오늘의 주인공은 배우 허동원입니다. 각종 영화에서 악역 보스의 부하 역할인 조연으로 많이 출연했으며 영화 범죄도시의 오동균 형사로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입니다.

이후에도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굵직한 작품에서 얼굴을 비췄습니다. 그리고 범죄도시의 후속작인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동시에 천만 배우가 되었습니다.

김은숙 작가에게 사과한 남자

과거 예능프로그램에서 이지혜는 허동원에게 “‘넝담쌤’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으셨다. 이게 애드리브인지 실제로 대본에 있었는지 많은 분들이 너무 궁금해하신다”라고 물었습니다. 허동원은 ‘더 글로리’에서 추선생 역을 맡아 대중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허동원은 “애드리브였으면 너무 좋겠는데 전부 정확히 대본에 쓰여있었다. ‘넝 물결무늬(~) 담’ 이렇게 쓰여있었다”며 “김은숙 작가님 대본을 처음 보자마자 ‘이건 아니다’ 생각했다”라고 답하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배우로서, 진지한 장면인데 ‘농담’이라고 하고 싶었는데 ‘넝~담’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님인데 ‘왜 이러셨지?’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이를 들은 강호동이 “그럼 처음에는 김은숙 작가님을 못 믿었다는 거냐”고 묻자 허동원은 “내가 그랬다. 감히, 감히 그랬다. 첫 출연이니까 솔직하게 말씀드린다”며 인정했습니다.

허동원은 “수많은 스태프들 앞에서 연기를 하는데 ‘농담’ 이렇게 대사했다. 과감하게 본인 해석대로 던졌더니 ‘컷’. 바로 감독님이 오셨다”라며 “감독님이 ‘넝~담’으로 해주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본에 쓰여있는 대로 마침표 하나, 그 느낌까지도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허동원은 “감히 내가 그렇게 했는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이걸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고 사람들이 나만 보면 ‘넝~담’이라고 하신다.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는 아무나 될 수 없다. 김은숙 작가님, 사랑합니다”라며 김은숙 작가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첫데이트가 웨딩사진인 이유

지난 5월 23일 방송된 ‘강심장 리그’에서는 배우 허동원이 출연했습니다.

이 날 방송에서 허동원은 공중파 예능에 처음 도전했는데요. 지난 3월 1일 결혼식을 올린 그는 비연예인으로 알려진 아내와의 첫 만남과 연애 스토리를 전했습니다.

허동원은 아내에 대해 “아내와 안 지는 꽤 오래됐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호감을 가지고 주위를 맴돌았다. 그 찰나에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 좋아했었는데 엇갈렸다’고 고백을 했다” 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오랫동안 아내를 짝사랑했던 그는 조금 더 진지한 만남을 갖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허동원은 당시 아내에게 고백을 하면서 “오래 봤으니 연애는 하고 싶지 않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싶다고 했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내의 돌직구

허동원의 진심을 들은 아내는 뜻밖의 대답을 내놓아 허동원을 당황시켰는데요. 아내는 “그래요 그럽시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웨딩사진 찍을까요?”라고 한 술 더 떠서 말했습니다.

이를 들은 MC들은 “썸도 없었는데 가능하냐”, “그간 어떤 시그널도 없었는데 이게 말이 되냐”며 놀라워했습니다.

그렇게 허동원은 아내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로 한 날 ‘웨딩사진’을 찍었는데요. 이 사진은 실제로 최근 결혼을 발표하며 공개했던 사진이었습니다. 허동원은 “어디로 끌려가나 싶었다. 손도 안 잡았을 때였는데 얼떨결에 웨딩사진을 찍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마침 그 날 아내는 혼자 찍으려고 예약해뒀던 한복 전문 사진관을 가려고 했었는데요. 그렇게 허동원은 한복 전문 사진관에 끌려가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허동원은 “와이프가 한복을 좋아한다. 마침 와이프가 자기 일생의 스케줄을 짜 놨는데 제가 툭 들어가서 덤으로 붙여졌다. 딱 그날이었다”며 우연의 일치지만 역시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운명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허동원이 공개한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은 고백을 한 당일에 찍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애정이 넘쳐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허동원의 웨딩사진에 대해 이승기는 “결혼하자는 말을 안했으면 (어땠을꺼 같냐)”이라는 질문에 허동원은 “그럼 (아내)혼자 찍으러 갔겠죠. 웨딩사진은 저게 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허동원은 “아내가 정말 무섭다. 호랑이다. 힘을 계속 솟게 해주시고. ‘넌 할 수 있다’고 한다. 호랑이인데 반전 애교가 있다. 그런 분이 애교하면 살아날 수가 없다”라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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