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늘 귀엽게만 바라보는 아역배우들, 귀여운 장면 하나에 열광하지만, 사실은 매우 어려운 존재라고 합니다.
특히 촬영장 안에서 아역 배우들은 어디로 튈지 몰라 긴장을 자아내는 위태롭다는게 그 이유인데요.
실제로 한 아역 배우는 데뷔 작품에서 촬영하기 싫다고 엉엉 울음을 터트려 주변 사람들을 난감하게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 보면 믿기지 않는다는데..
이 소년, 지금은 어떻게 지낼까요?
연기싫다고 울던 소년의 정체

이야기의 주인공은 유승호입니다. 정변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유승호는 말 그대로 잘 자라줘서 고마운 아역배우의 모범적인 성장 사례로 꼽힙니다.
이는 비단 조각 같은 훈훈한 비주얼적인 성장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꾸준히 도전하는 연기자로서의 성장과 한 개인으로서의 개념 행보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국민 남동생’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아역배우 출신답게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섬세한 감정 표현, 정확한 대사 전달력과 발성 모든 게 잘 갖춰진 배우입니다.
국민 남동생


어려서부터 호감도와 인기는 여전하여 누나들의 희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대놓고 누나 팬층을 공략한 한 야쿠르트의 슈퍼100 CF 보고 가슴 떨렸다는 처자가 한 둘이 아닙니다.
물론 누나만이 아니라 형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리틀소간지라는 별명 때문인지 잘 웃지 않는 소지섭이 촬영 현장에서 만난 유승호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고 화제, 실제로 같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공부의 신》을 찍은 김수로도 무지 이뻐한다고 합니다. 《리멤버 – 아들의 전쟁》에 출연했던 박성웅은 유승호의 머리끝부터 발끝, 심장 안에 있는 피 한 방울까지 좋았다고 극찬했습니다.
그가 어릴 때 연기 싫어한 이유


유승호는 5살 무렵, 우연히 아동복 모델로 추천을 받으며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유승호는 광고 모델에도, 연기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기 싫었던 쪽에 더 가까웠죠. 유승호의 부모님도 어린 아들에게 무리한 일을 시키고 싶지는 않았지만, 당시 너무 어려웠던 가정 형편 탓에 어쩔 수 없이 유승호는 아역 모델로 데뷔했습니다.
그렇게 유승호는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에 출연하며 처음으로 연기에 입문하는데요. 유승호는 작중 백혈병을 앓고 있지만 늘 씩씩한 ‘정다움’ 역을 맡았습니다.
이때까지도 연예계에 전혀 관심이 없던 유승호는 갑작스러운 관심과 낯선 촬영 환경 때문에 촬영하기 싫다며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정보석이 직접 달래고 집으로 데려가 비슷한 또래였던 자신의 아들들과 놀게 하며 유승호의 기분을 풀어주며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데뷔작인 <가시고기>로 호평을 받은 유승호는 2002년 영화 <집으로…>로 ‘국민 남동생’, ‘천재 아역’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집으로는 전국적으로 약 500만 관객을 히트작으로, 유승호는 너무나 얄밉지만 동네에 꼭 있을법한 말썽쟁이 ‘상우’ 역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후 유승호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슬픈 연가> 등에서 김명민, 권상우 등 쟁쟁한 배우들의 아역을 맡으며 빠르게 성장해 갔습니다.
마침내 성인으로


유승호는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어린 ‘김춘추’ 역을 맡으며 단순한 아역 배우를 넘어설 기반을 다졌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른 성인 연기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호연을 선보인 유승호는 이듬해 드라마 <공부의 신>과 <욕망의 불꽃>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승호는 방황을 시작했습니다. 자의로 시작한 연기가 아닌 만큼 상황에 끌려 배우 일을 계속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거죠.
계속할 수도, 그렇다고 그만둘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서 유승호는 군대를 선택했습니다. 유승호는 2012년 주연작인 <보고싶다> 주연 이후 비교적 이른 군 입대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오히려 ‘연기가 나의 길이다’라는 확신이 들어 흔들림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