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이 집문서 들고 도망”82세에 월세산다고 밝힌 연예인

가수 현미가 50년 전 믿었던 친척에게 배신을 당해 집을 날렸다고 고백했습니다.



2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현미는 “50년 전에 집이 45평이었다. 1400만원이었는데, 애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나니 방 4개가 필요 없더라”며 “1400만원 주고 산 집이 가격이 올라 정리하고 30평 정도로 옮기려고 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큰 애가 노래한다고 나오면서 6억원 정도 대출을 받았다. 은행이 아니라 캐피탈이라 이자가 한달에 500만원 정도 나오더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이자를 갚다가 집을 팔아서 12억원이 나오면 6억원을 갚고 4억원으로 30평짜리 집을 구해서 살려 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현미는 ”생전 본 적 없던 미국 살던 친척이 와서 살 사람이 있다고 하길래 팔아달라고 집문서를 맡겼다. 그런데 그 돈을 받아서 미국으로 도망가버리더라”며 ”당장 급하니까 셋방으로 옮겼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미는 현재 월세살이 중이며 1500만원에 달하는 건강 보험료를 연체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집에 패물이 많아 그걸 팔려고 했는데 집에 도둑이 들어 방송 끝나고 오니까 다 가져가 버렸더라”며
”진짜 아무것도 없었고, (그때부터) 지금도 월세로 살고 있지만 건강하니까 괜찮다”고 덤덤하게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현미는 남편이었던 노래 ‘밤안개‘의 작곡가 故 이봉조가 ‘두집 살림’을 했던 것에 대해서도 “26살이라서 총각인 줄 알고 연애를 했었는데 알고 보니 딸 둘에 부인이 있더라”라며
”본 부인이 돌아가시고 나서는 합장을 해드렸다. 편안하게 두분이서 잘 살라고 기도를 드렸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1938년생인 현미는 1962년 노래 ‘밤안개’로 데뷔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1997년 제11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 1999년 제6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