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 아닙니다..”한달에 6천만원씩, 6년간 오른 집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서울 강남도 아닌 부산의 90평대 대형 아파트가 실거래가 75억원을 찍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내부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다만 이미 공개된 약간 적은 평형의 실내 모습을 통해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경동제이드’ 공급면적 308㎡가 75억원에 거래됐습니다. 308㎡는 93평으로 전용면적은 234.7㎡(71평) 가량 된다. 같은 타입이 직전에는 2016년 3월 27억8000만원에 팔린 바 있습니다.
약 6년 만에 이뤄진 거래지만 단숨에 무려 47억원 수직 상승했습니다. 매년 약 8억원, 매달 약 6000만~7000만원씩 뛴 것입니다. 해당 아파트는 에펨코리아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단연 화젯거리가 됐습니다.
9개월의 시차가 있지만 서울에서는 지난해 4월 비슷한 평형인 압구정 ‘현대 7차’ 전용 245㎡가 80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서울과 부산의 가격 차가 매우 좁혀진 것이다.
우동 해운대경동제이드는 2012년 11월 입주한 11년 차 아파트입니다. 모두 278세대입니다. 공급면적 기준 가장 작은 타입이 53평형이고 대다수가 60평형대입니다. 공급면적 기준 가장 큰 평형은 103평형(1세대)이며 이번에 75억원에 매매된 93평형은 2세대뿐입니다.
유튜브에는 공급면적 88평형의 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오션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거래된 93평형은 꼭대기 층이라 전망이 좋고, 탁 트인 테라스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백역이 도보로 8분 거리에 있고, 동백섬과 백사장을 거닐기에도 좋습니다. 바로 앞이 바닷가라 다른 건축물이 들어와 전망을 해칠 염려도 없습니다.
해당 단지는 그동안 거래가 드물었기에 최근 몇 년 사이의 아파트값 상승이 이번 거래에 반영됐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아파트값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지난해 7월 말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22일 전용 84.64㎡인 13층이 24억원에 팔렸다. 비슷한 평수의 최고가보다 7억원이나 빠졌습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해운대구의 주간 매매가격도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대형 아파트는 공급이 적어 아파트값이 하향하는 국면에서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