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인물이자 손흥민의 옛 스승으로도 잘 알려진 박종환 전 감독이 현재 처해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그는 ”누가 보면 화려할 것 같지만 정말 비참하게 살았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박종환이 말한 내용은 충격이었습니다. 일정한 거처 없이 후배, 자녀 등의 집에 얹혀 살다가 현재는 지인의 집에 머물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는 ”지인들에게 여러 번 사기를 당하고 금융문제에 휘말려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심각한 좌절에 빠졌다”며 ”친한 친구, 선배 7~8명에게 돈을 빌려줬다. 몇 천 만원이 아니고 있는 걸 다 줬다. 한 푼도 못 받고 다 줬는데 얼굴도 못 보는 신세가 됐다” 고 밝혔습니다.

박종환은 3년 전까지 축구 감독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지금은 현재 한 여성 집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남다경씨는 박종환이 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 손을 내밀고 보호자를 자처했습니다. 남씨는“감독님과 인연을 맺은 건 2년 반 정도 됐다.


지인에게 감독님이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가더라. 유명한 분인지 몰랐다”며 “전화로 상담하다가 감독님이 극단적 선택을 한다고 해 찾아갔는데 나도 힘들었던 사람이라 마음을 알겠더라. 저분을 도와줄 수 없을까 생각해 도움 손길을 내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감독은 6년 전 아내를 먼저 떠나 보냈다. 현재 ”노령 연금 30만원과 아들이 주는 용돈 30만원이 전부”라는 박종환은 ”자존심이 세 신세지는 것도 싫어한다. 축구 후배들이 후원금을 모아줬지만 거절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박종환은 ”의리와 정 때문에 사는 사람인데 그게 무너질 때는 상상할 수도 없이 힘들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신감이나 섭섭한 게 아무것도 아닌 거 같은데도 ‘왜 나한테 그래? 나라면 그렇게 안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드니 어지럼증도 있다”며 ”우울증은 내가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 갑작스럽게 와서 나도 깜짝 깜짝 놀란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노화로 인해 기억력 감퇴를 겪고, 이명과 우울증 증세도 보이고 있습니다. 팬클럽 회원과 자리에서 “얼굴은 알아도 이름은 헷갈린다”고 했다. 이명으로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뇌 신경센터 전문의는 “뇌에 이상이 없다. 어지럼증은 뇌에서 오는 것보다 심리적인 원인이 커 보인다”며 우울증을 진단했습니다.


한편 박종환 전 감독은 2002년 월드컵 이전, 대한민국에 첫 4강 신화를 안긴 그는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끌며 축구 신화로 자리매김 한 바 있습니다.
연이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박종환 감독은 프로 무대 3연패를 달성, 이후 한국 여자 축구 연맹 초대 회장부터 대구FC와 성남FC의 창단 감독을 지내며 대한민국 K리그 최고령 축구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