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압수!’ 러시아에서 철수한 기업들 정말 큰일났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떠나는 외국기업의 자산을 국유화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관료 회의에서 “러시아를 떠난 외국기업의 자산을 법정 관리를 통해 원하는 사람에게 이전할 것”이라며 “외국기업의 자산을 국유화하는 적법한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맥도날드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겠다고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상황을 놓고 이에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코카콜라·맥도날드·스타벅스·펩시·이케아·유니클로 등은 최근 러시아 사업 철수를 선언했고 마이크로소프트·애플·델 등도 러시아에서 자회사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아마존·넷플릭스·워너미디어 등도 러시아 사업을 운영 중단하거나 철수시켰고, 나이키도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온라인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영국 석유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도 러시아 사업 종료 소식을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의지대로라면 이들 기업은 모두 러시아 정부의 압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외국기업들이 근거 없이 영업·생산 중단에 나선다면, 법정관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앞서 9일 (현지 시각) 비우호국가 출신의 외국인이 25%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외국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면 이 기업에 대해 법정관리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7일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대만 등 48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했습니다. 한국도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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