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맥도날드, 인스타그램, 이케아 등이 서비스를 중지하거나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이들 브랜드와 비슷한 ‘짝퉁’이 등장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모방한 SNS 로스그램(Россграм)은 현지 기준으로 오는 28일에 출시됩니다.
로스그램 홈페이지를 보면 이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색상과 레이아웃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업체는 크라우드 펀딩, 유료 접속 등 부가 기능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철수를 진행하자 러시아가 뻔뻔한 태도를 보여 논란입니다.
바로 맥도날드의 ‘황금 아치’를 똑 닮은 로고를 내세우며 자국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홍보한 것인데요.
CBC에 따르면 지난 8일, 맥도날드가 러시아 내 약 850개 지점의 문을 닫는다고 선언하자 러시아의 하원 의장 뱌체슬라프 볼로딘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앞다투어 맥도날드 비난에 나섰습니다.
특히 볼로딘은 맥도날드를 겨냥, ”닫을 테면 닫아라”라고 말하며 ”이제부터는 맥도날드가 아닌 ‘반야 아저씨‘가 대신할 것”이라 발언한 바 있습니다.
‘반야 아저씨’는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 안톤 체호프가 1897년 발표한 러시아의 대표 연극 중 하나입니다.
그 말을 한 지 며칠도 채 지나지 않아, 모스크바의 특허 변호사는 ”스낵바, 카페, 카페테리아, 레스토랑, 셀프서비스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드는 사업체의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로고는 아치가 옆으로 누운 채 아래 ‘반야 아저씨’라고 쓰인 것을 제외하면, 정말이지 맥도날드 로고를 꼭 닮았습니다. 물론 시그니처인 빨강과 노란색의 배치도 그대로입니다.
맥도날드측은 아직 러시아의 ‘뻔한 수법’에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해당 로고는 그 자체로 SNS에서 열띤 논쟁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한 트위터 유저는 ”러시아 국회의장이 맥도날드를 대체하겠다고 내세운 국내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로고를 이렇게 내세웠다. 농담이 아니다”라고 글을 작성하며 문제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사진을 확대하자 연결 부분이 매끄럽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또 다른 유저는 답글을 통해 ”정말 맥도날드 로고 아래에 노란 직사각형만 더한 게 맞다. 진짜 개념 없다”고 밝히며 로고를 확대한 사진을 달았습니다.
확대된 사진 속에는 임의로 선을 그은 것을 증명하는 듯, 매끈하게 이어지지 않은 로고의 끝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국 철수 기업에 대해 새로운 방식의 보복으로 갚는 러시아, 끝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