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인원만 1000명, 최근 한국인들이 줄서서 산다는 물건은?

최소 100명, 최대 1000명이상 대기해서 산다는 물건들,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서 구매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오픈런’. ‘샤넬 오픈런’, ‘에르메스 오픈런’ 등 명품 매장에서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오픈런이 하나의 구매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MZ세대를 줄 세운 아이템이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지난달 25일, 가수 박재범이 개발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원소주’를 사기 위해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에 1000명이 줄을 섰습니다.

소주 한 병에 1만4900원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지만, 출시 초기부터 2030 세대의 관심을 끌어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원소주는 22도의 증류식 소주로 국내산 쌀을 감압증류(낮은 압력에서 행하는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 옹기에 숙성시킨 제품입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희석식 소주는 주정(에탄올)에 물을 희석해 정제한 방식입니다. 증류식 소주는 증류 횟수가 희석식 소주보다 훨씬 적어 원료의 풍미가 그대로 술에 스며듭니다.

‘원소주’는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2만병이 완판됐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증류식 소주가 출시됐지만 유독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소주를 출시한 원스피리츠 주식회사는 ‘원소주 팝업스토어’의 성공 비결로 가수 박재범이 개발한 소주라는 ‘화제성’과 한정판매라는 ‘희소성’을 꼽았습니다.

유명인이 개발한 제품을 제한된 공간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입니다.

원스피리츠 주식회사 관계자는 “생소한 제품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한정판매라는 점이 맞물려서 좋은 받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다른 한쪽에서는 추억의 빵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24일 출시한 SPC삼립 ‘포켓몬 빵’이 일주일 만에 판매량 150만 개를 돌파한 것입니다.

이는 같은 기간 SPC삼립 베이커리 신제품의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출시 당일 몇몇 편의점 앞에서는 소비자들이 배송하는 차량을 기다리는 등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져 화제가 됐습니다.

1998년 출시됐던 포켓몬 빵은 한때 월평균 판매량이 500만 개에 달하며 인기를 끌었던 제품입니다. 2006년 단종됐지만 16년 만에 부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제품은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로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합니다.

포켓몬 빵의 최고 인기 요소는 빵 안에 든 ‘띠부띠부씰’입니다. 포켓몬 빵이 처음 출시됐던 예나 지금이나 띠부띠부씰을 모으는 게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최근엔 희귀 스티커를 얻기 위해 빵을 사재기하는 경우까지 발생했습니다. 구매를 인증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은 1만6000건 이상 등록됐습니다.

포켓몬 빵 열풍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3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폭발적인 인기에 편의점 발주까지 제한되는 등 포켓몬 빵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줄서서 혹은 납품차량을 따라가면서까지 사는 현상,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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