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금잔디가 집안 부도로 빚을 갚아야 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습니다.
지난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트로트 가수 금잔디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금잔디는 노래의 의미에 대해 “태어났을 때 노려는 저의 재능, 끼였던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사회 초년생까진 생계 수단이었던 것 같다”라며 “노래가 저의 모든 것이 될 줄 몰랐다.
삶의 수단이었는데 인생의 전부가 됐다는 생각을 해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발표한 노래 중 ‘울 아버지’를 최애곡으로 꼽았는데, “이 노래를 20주년에 안 부르면 평생 아빠한테 이 얘기를 못할 것 같았다”라며 “다 만들어놓은 걸 엎고 금액적으로 3000만 원 정도 더 든 것 같다.
아빠 때문에 매일 손해를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노래에 재능을 보였던 금잔디는 대학교 역시 실용음악과로 진학했습니다.

그녀는 “공부를 정말 못했는데 좋아하는 음악을 전공하니까 장학생이 됐다”라며 “학교 이름으로 가요제를 나가면 대상을 받았다”라고 전했습나다.
또 금잔디는 전국노래자랑에서 2등을 한것도 밝혔는데요 “당시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제 나이 때까지 고등학생은 출전을 못했다.


강원도 홍천군이 제 고향인데 ‘전국노래자랑’이 오는데 성인 연기를 하고 나갔다. 정장을 입고 빨간색 립스틱 바르고 뿔테 안경 쓰고 어른처럼 하고 나가서 노래를 했다.
1등을 하면 안 되니 1등을 못할 노래를 부르고 2등 우수상을 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연말 결산에서도 비니 모자를 쓰고 정말 어른처럼 빨간 립스틱 바르고 1등 못할 노래를 선곡했다. 좋아하는 노래랑 1등 하는 노래랑 다르다. 결산 때도 2등 우수상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중 3 때 부모님이 부도가 나 가족이 흩어졌었다고 밝힌 금잔디는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노래 부를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무조건 연예부장을 찾으면 된다고 했다. 여덟 군데에서 시간을 다 맞춰주셨다”라 “수업을 마치고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잔디는 어려웠던 시간이 많았지만 팬들 덕분에 버텼다며 “부모님이 곰팡이가 많은 월세에 사실 때 그 옆에 아파트를 짓고 있었다. ‘내가 돈 많이 벌면 내가 사주겠다’고 엄마에게 약속했다”라며


“그 약속을 2015년에 지켰지만 그 순간 공황장애가 왔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공황장애를 앓았던 10개월 동안에도 금잔디는 무대에 올랐습니다.
“기어서 무대에 올라가서 마이크를 잡으면 팬분들이 노래를 다 따라불러 주셨다. 그 순간 노래가 막 나왔다. 무대를 내려가자마자 쓰러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금잔디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 시절부터 고생을 많이 하셨구나” “결국 어머님 아파트 사주신 게 대단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