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안쓰는 이유는요” 21년째 2G 폴더폰, 카톡 안쓰는 국민배우
배우 박혁권이 ‘씨네타운’에서 아직 핸드폰은 2G 폴더폰을 사용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장원영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기도하는 남자’의 배우 박혁권, 류현경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박혁권은 ‘아직도 017로 시작하는 번호를 사용하고 있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지금도 폴더폰을 사용하고 21년째 같은 번호를 유지하고 있다.
처음 개통한 번호를 유지하고 있다. 굳이 바꿀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자랑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어서 박혁권은 “단점이 있다면 메신저가 따로 없어 확실히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한다는 점”이라며 “모임 공지 같은 걸 단체 톡으로 하곤 하는데 같이 있지 않아 미안했다. 나 때문에 따로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류현경은 “(박혁권과) 연락을 자주 할 일이 없어, 크게 불편한 점은 못 느꼈다. 다만 문자로는 할 말만 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2015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길태미/길선미’ 쌍둥이 역할을 맡으며 말 그대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목받은 박혁권.
2017년 ‘초인가족’에선 현실감있는 유부남 연기로 많은이들의 공감을 샀는데 실제론 미혼이라는 사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태어나서 결혼을 한 번도 안 했다.”고

평소 유부남으로 오해를 많이 받다보니 과거 기혼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SBS ‘백년손님-자기야’에서 섭외가 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20년 넘게 혼자 살아서 그런지 공간이나 시간을 누군가와 공유할 자신이 없다는 박혁권. 이런걸 두고 ‘혼기를 놓쳤다’고 하는 것 같다고.

현재 나이가 중년이지만 아직 장가를 안 간 노총각입니다. 방송에서 본인은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될 자신이 없어서 연애 및 결혼에 큰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이왕 늦은 거 천천히 가고 싶다”고 밝힌 적도 있습니다.
박혁권은 지난 해 드라마 ‘로스쿨’과 ‘마인’에서 각기 다른 사유로 단전에서부터 분노를 유발하는 두 캐릭터를 연기해 극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여담으로 별명인 혁권 더 그레이트는 영화 은하해방전선의 극중극인 전대물 은하해방전선에서 그가 맡은 배역에서 유래합니다.
생각보다 예능감도 제법 괜찮은 편. 별바라기에서는 스스로 인정하는 예능 초보였지만 각종 엉뚱한 발언으로 예상치못한 빅 웃음을 줬고 무도큰잔치에 나와서 ‘베개 히어로’로 활약했습니다.

어떤 역할이든 찰떡같이 해내는데,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삼한제일검이자 여성적인 취미를 가진 길태미와 그와는 반대로 진중한 성격을 가진 형 길선미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그 외에도 악역도 곧잘하며 유쾌한 역할도 잘합니다.
허당 캐릭터 역할도 어울린다. 초인가족에서 노총각이라 아빠와 남편 역할을 못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엉뚱하고 철 없지만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심인 나천일 역할을 제대로 연기했습니다.

아무리 연기력이 뛰어나도 외모나 이미지에 의해 배역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은데, 엘리트 고위직부터 동네 쭈구리까지 어느 배역을 맡아도 다 어울리는 전천후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 김명민과는 하얀거탑으로 시작해 여러 굵직한 작품을 함께하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으며, 오랜 친분이 있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의미로 아직도 존댓말을 쓴다고 합니다.(박혁권이 나이는 한 살 더 많지만 김명민에게는 서울예술대학교 후배이다)

김명민이 인터뷰에서 언급하기로는 “함께 하면 신명이 나는 느낌이고, 전장에 나갈 때 10명의 장수보다 혁권씨와 나가는 게 더 좋을 정도” 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