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오르면 죽겠다” 영끌해서 집산 주인들이 매일 눈물 흘린다는 이유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무리해서 집을 산 영끌족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자칫 경제 충격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요즘 주택 대출 시장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대출금리가 초고공행진 초입 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5월 29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대출 고정형 금리는 연 4.16~6.39%에 이릅니다.

시중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6%를 뚫은 것이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1.5%포인트 가량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연 2.5%까지 올릴 수 있다고 최근 시사했습니다.

이렇게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7%를 넘어 연 8%를 뚫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이렇게 금리가 오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작년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가격을 토대로 금리 변동에 따른 매수자의 원리금 부담을 모의 계산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올해 서울의 전용 84㎡ 평균 아파트값은12억8582만원. 이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LTV(주택담보인정비율) 최대 한도로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의 대출을 받았다면, 금리가 연 4%일 때는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이 209만원입니다.

이미 웬만한 중소기업 직장인의 세후 월급 수준인데, 여기서 금리가 연 7%로 오르면 매달 원리금 지출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291만원으로 39%(82만원)나 급증하는 것입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국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66만9470원입니다. 291만원은 이 금액의 절반(51.3%)을 훌쩍 넘습니다. 고정 지출을 뺀 실소득(444만755원)과 비교하면, 70% 비중에 이릅니다.

직방은 20평형대 아파트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도 조사했습니다. 올해 서울의 전용 59㎡ 평균 아파트값은 9억4604만원입니다.

이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LTV(주택담보인정비율) 최대 한도로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의 대출을 받았다면,

금리가 연 4%일 때는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이 176만원입니다. 여기서 금리가 연 7%로 오르면 한 달 갚아야 할 원리금은 246만원으로 40% 급증합니다.

결국 많은 영끌족이 높은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신음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젊은층이 문제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20~30대가 사들인 아파트는 2만730가구로 전체 거래량(4만9751가구)의 41.6%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집을 산 젊은층들은 대출을 최대한 끌어들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30대의LTI(소득 대비 대출비율)가 280%로 나타났습니다. 연소득의 2.8배를 빚으로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1억4000만원의 빚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연령대 평균(238.4%)과 비교하면 41.6%포인트 높은 것입니다.

2030은 고금리 대출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20대의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2019년 12월 5조1000억원에서 올해 3월 8조1000억원으로 58.8% 폭증했습니다.

30대도 33.2%(50조원→66조6000억원) 급증했다. 부동산 시장 한 전문가는 “20~30대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아 원리금 부담 증가를 무척 힘들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나마 집값이 계속 오르면 버틸 수 있는데 작년 영끌한 젊은층들은 집값에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떨어진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많은 영끌족들이 무리해서 막차를 탔다가 큰 손실을 보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한 전문가는 “금리가 연 7%까지 오르면 집을 사려는 수요가 더욱 줄어들고, 금융 비용을 감당 못 한 영끌족이 투매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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