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길거리에 나앉을것 같아요..” 속타는 매수자들

“아침에 문도 열기 전부터 전화가 오더라구요”, “오전에만 두 팀 오기로 했습니다”, “급매가 어디 있습니까. 당연히 집주인(매도자)이 다시 생각해본다고 하죠”…(일선 공인중개사들)

가을 이사철을 앞둔 부동산 시장이 또한번 혼란에 빠졌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며 압박한 끝에 은행권이 대출 중단 및 축소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부터인데요.

전세대출까지 축소가 예정되면서 뒤늦게라도 집을 사기위해 매물을 알아보던 무주택자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높아져 버린 전셋값과 집값에 대출길까지 막힌다는 걱정이 무주택자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매수인들은 속이 타고 있습니다. 중개인들은 ‘발품'(직접방문) 보다는 ‘손품'(전화연락이나 SNS)으로 훨씬 연락이 많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9~20일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인하와 관련 동맹 휴업까지 있었습니다. 때문에 주말에 문의가 급증하고 사무실에 손님들이 들어닥치는 수준으로 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시민은 “대출을 막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문이 닫은 늦은 오후부터) 매도자, 매수자 할 것 없이 문자, 카톡문의가 밤늦게까지 왔다”며 “매수자에게 일단 계약을 빨리하는 게 낫겠다고 안내는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계약금을 걸고 계약 날짜를 잡아놓은 매수자들의 경우에는 늦게 계약을 했다가 대출을 못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매도자의 경우 대출이 막혀 매수자가 줄고 집값이 떨어질지, 반대로 지금과 같은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문의하는 전화가 대부분이라고 전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말까지 신규 가계 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고,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축협의 집단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대출 만기연장을 제외하고 대출을 늘리거나 재약정하는 것도 불가능해집니다.

농협중앙회는 또 60%인 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자체적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퍼스트홈론’ 신잔액기준 코픽스에 한해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우리은행은 9월말까지 전세자금 대출을 일시 중단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9일 오후부터 알려지면서 은행 영업일인 20일에는 창구 및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일선 부동산에는 대출이 추가로 막힐 것을 우려한 매수자들이 주말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더군다나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혹은 매매를 알아보고 있던 기존 매수자들까지 조급함에 서두르면서 대형 단지의 부동산마다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NH농협은행·농협중앙회의 주택담보대출 등 취급 중단과 같은 조처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담보 대출 뿐만이 아닙니다. ‘영끌’로 불리는 신용대출도 조이기 시작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대출규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 청원인은 “주변에서 생활비 충당이나, 학자금 융통, 내 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한다”며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를 태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다”며 규제철회를 당부했습니다.

집값은 오르고, 그나마 전세라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대출규제가 또한번 시련을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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