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좀 먹고 삽시다”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배달업계, 눈물만..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본격적으로 일상이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성격도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정상화 움직임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인데요.

사람들의 이용이 거듭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소비패턴 변화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배달 앱 사용이 거듭 줄고 있습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7월 5일 ‘거리두기 해제 이후 국내 주요 배달앱 결제 추정금액 변화’를 발표했습니다.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등을 표본으로 조사한 것인데요, 그 결과 국내 배달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추정금액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추정금액은 1.87조원이었는데요. 이는 올해 중 최저입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직전이었던 올해 3월은 2.35조원 수준이었습니다. 3개월 사이 무려 21%가 감소한 것입니다.

배달 앱의 수난을 보여주는 다른 자료도 있습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지난 6월 9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 배달 3사의 이용자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안드로이드-아이폰 iOS 기준 배달앱 이용자 수는 6월 기준 2,336만 명이었는데요, 3월과 비교해 3개월 만에 113만 명이 감소한 수준입니다.

통계청에서 공개한 자료에도 하락세가 보입니다. 지난 7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쇼핑금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 줄었습니다.

2017년 1월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입니다. 이 대신 항공권, 버스나 기차표, 렌터카, 숙박시설 등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고,

영화나 공연과 같은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 또한 크게 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배달음식 이용보다는 외부활동이 늘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현상을 단순히 ‘외부활동 증가’때문으로만 봐도 문제가 있는데요. 최근 ‘배달비’ 이슈가 상당한데요. 높아진 배달비가 배달 앱 이용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높은 물가인상률로 인해 가계의 고민이 커지면서, 배달 앱 이용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5월 3일 발표한 ‘2022 1/4분기 서울지역 민생경제 체감경기 진단’에서는 시민들에게 배달서비스 이용 현황을 물어본 결과가 담겨 있습니다.

과거 음식배달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이전 3개월 동안 이용하지 않은 사람에게 물은 결과 52.3%가 ‘배달음식/배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또한 전체 답변자 중 31.1%가 ‘최근 배달료 인상으로 인해 음식배달 서비스 이용이 줄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료는?

같은 조사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료’인데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적정가는 2천원 이하였습니다.

57.3%의 사람들이 ‘2천원 이하’라고 답변했습니다. 2천원 초과 3천원 이하가 34.8%로 뒤를 이었죠. 또한 지불 가능한 최고 배달료는 평균 3,608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끝으로 ‘지불 의향이 있는 배달료 비중’은 ‘10% 이하’라는 답변이 42.9%로 가장 높았습니다. ‘5% 이하’가 20.7%, ‘20% 이하’가 13.4%로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배달 앱 기업들은 직접 라이더를 운영하거나, 단건 배달 서비스를 본격 시행하는 등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노렸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배달료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결, 물가 상승과 더불어 배달료 문제 등 다양한 이유들이 겹치면서 배달 앱 이용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호황을 누렸던 배달 3사, 배달원들에게 찾아온 위기, 과연 어떻게 해결책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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