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 한 달에 10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알려진 타일공들이 부족한 이유를 한 현업자가 적나라하게 밝혔습니다.



31일 루리웹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월 천씩 버는데도 타일 기술공들이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여기엔 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에 올라온 ‘월 1000만원씩 버는데도 일할 사람이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 캡처본이 담겼습니다.


해당 영상에 출연한 타일공 김기영씨는 “보통 처음에 일 배우러 오는 친구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아예 없어 허드렛일로 시작한다”고 운을 뗐는데요.
그는 “그런데 그게 대부분 일주일 안에 다 박살 난다. 멘털과 체력이 강한 친구들만 버틴다”면서 “타일 한 박스 무게가 18~40kg 내외고 시멘트 포대도 40kg 정도 한다.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 3층을 10번만 왔다 갔다 하면 이미 다리가 다 풀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보통 두세 달 후에 직접 타일을 붙이며 실력을 쌓아가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되기 힘들다. 조공이 되면 하는 일이 정해져 있다. 두세 달 동안 똑같은 일만 계속하면 사람이 심리적으로 지치기 마련”이라고 했습니다.
김씨는 “‘저 기술자가 하는 거 보면 쉬워 보이는데 나는 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고 그만두는 친구가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50대 이상 분들은 부려먹기만 하는 이들도 많다. 1년 동안 못 배우는 사람들도 있다. 기술은 아직 못 배웠는데 돈은 못 벌고 무릎만 나간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기술직들의 잘못된 문화다. 남의 집 귀한 자식들 아니냐. 자기 자식들한텐 절대 그렇게 안 시킬 것”이라면서 “개 같이 부려먹고 하루 20만원어치 일하는데 돈은 10만원만 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씨는 “오히려 기술자는 도움을 받고 10만원 더 번다”며 “저 같은 경우 (사람이 없어서) 3월에 29일간 일했다. 한 달에 기본 1000만원은 번다. 지금 대한민국에 전례가 없을 정도로 호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커뮤니티에서 타일공에 대한 현실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임금에 혹하지만 10명중 9명이 못버티고 나간다고 합니다.
“기공 되면 하루 일당 25~30만원에 혹해서 기술 배운다는 사람이 엄청 많은가 봅니다”라며 운을 뗀 글쓴이는 이어서 현실을 이야기 하는데요.


일반적인 직업학원에서 배우는 타일기술은 현장에서는 별 쓸모 없고 기공한테 배워야 하는데 요즘 일 배운다는 사람도 많고 해서 기술은 안 가르쳐주고 데모도(잡부)로 수 년 부려 먹고, 기술 가르쳐 준다는 미명 아래 저임금으로 후려 치다가 못 버티고 나가면 또 똑같이 루프 돌리는 형식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인을 통해 기술을 전수 받는건데 보통 1년 반에서 3년 정도 소요 됩니다.(물론 개인차가 존재 하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기공이 되면 타일 시공을 쉽게 하냐라고 물으면 NO라고 대답합니다. “우선 엘리베이터가 설치 되지 않은 시공이 끝나지 않은 현장에 무거운 타일을 하루에 수십개 날라야 되고, 몰타 및 시멘트도 수십 포대입니다.(물론 기공이 되면 옆에 데모도 끼고 일한다고는 치지만…쉬운 일은 아니죠)”
이어 글쓴이는 “그밖에도 현장에서 들이 마시는 분진, 타일 절단하면서 마시는 먼지, 접착제에서 나오는 성분도 들이 마셔야 하고 건강에도 악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


“노가다중 쉬운 일이 없다지만, 고임금만 보고 섣불리 보통 접근해서는 몸만 상하고 기술도 못 배우는 일이 부지기수라 중도에 뛰쳐나오는 사람이 10명 중 9명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기술 배우려는 사람이 없다”라고 하소연 하지만 이면에는 이렇게 또다른 이유가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