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혼수라고 해온거니?” 듣기만 해도 싸늘해지는 대사죠. 그런데 이런 악역 시어머니 역할을 전문적으로 맡은 배우가 있습니다.
KBS2 ‘사랑과 전쟁‘에서 사사건건 며느리를 괴롭히는 시어머니 역으로 단숨에 ’국민 시어머니‘라 불렸던 인물이 있습니다.
시어머니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었다며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게 만들었던 그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머니 연기를 국내에서 제일 잘한다고 알려진 그녀의 이름은 바로 배우 ‘서권순’입니다.

한때 ‘사랑과 전쟁’이 큰 인기를 끌던 시절, 방송에 그녀만 나와도 우리 시어머니 같다며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고 농담을 하던 며느리도 있을 정도였는데요.
서권순은 1968년 연극배우로 데뷔, 차년에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본격적인 연기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데뷔 이후 ‘한지붕 세가족’, ‘푸른교실’, ‘전원일기’, ‘동의보감’, ‘두 자매’, ‘남자 셋 여자 셋’, ‘순풍 산부인과’ 등 다양한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였지만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캐릭터 흡수력이 뛰어나고 극을 이끄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이름은 몰라도 얼굴을 보면 아는 배우였었는데요.
그녀의 배우 인생에서 가장 큰 인기를 가져다준 작품은 역시 ‘부부클리닉 – 사랑과 전쟁’이었습니다. 악덕한 시어머니 상을 너무 잘 그려내서 진짜 실제 모습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을 정도인데요.

실제로 당시 PD들은 작품에 나쁜 시어머니가 필요하면 단연 서권순부터 생각할 정도로 압도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뛰어난 언변과 카리스마로 역할 소화가 완벽하여 비중이 낮음에도 그녀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평이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녀의 실제 삶에 대한 궁금증이 굉장히 많았었는데요.
실제 며느리한테는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다수였었습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시어머니 같은 그녀의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며느리가 없고 딸만 둘이어서 사위를 둔 장모님이라고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는데요.
드라마에서는 매우 차갑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톤도 낮을뿐더러 애교가 많은 성격이며, 사위들과도 매우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늘 사위한테 “사랑한다”라고 표현하며 부부간에 싸움이 있을 때는 절대 개입하거나 내색하지 않는다고 밝혀, 드라마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자식을 자신의 소유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결혼을 하면 새로운 가정이 생기는 것이기에 놓아주어야 한다고 의견을 내비치기도 하였습니다.
서권순은 사랑과 전쟁에서 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워낙 많아서 수도 없이 해봤다고 하는데요. 상대 배역이 자존심이 상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카메라가 돌아가면 이를 못 느끼고 배역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촬영이 끝나면 미안한 마음 때문에 어쩔 줄 몰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미안한 마음에 머뭇거리면 오히려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상대 배역도 힘들 수 있기 때문에 당시에는 냉정해 보일 수 있지만 단 번에 끝낼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권순은 1974년 국내 최초의 여성 검도 초단을 취득한 인물이라 밝혀 시청자를 놀라게 했는데요. ‘백세누리쇼’에 출연한 그녀는 선천성 심장판막증으로 어렸을 때부터 몸이 워낙 안 좋았었던 터라 아버지께서 체력을 높일 수 있는 운동을 권유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격한 동작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검도를 배우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검도를 시작하게 되면서 신체도 정신도 건강하게 되었고, 자세 교정은 물론, 골밀도도 높아져 너무 만족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쁜 연기생활로 검도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애정은 남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이젠 노년 배우로, 예능으로 다시 달리는 국민 시어머니 서권순, 앞으로의 앞날도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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