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오너입니다” 제발 그만해 주십시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 차 오너입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일단 제목부터가 욕먹을 것 같지만, 밑에 ‘일본 차 보면 침 뱉고 싶고 깜빡이 안 켜면 무조건 신고다’라는 글 보고 한 자 적는다”고 운을 뗐는데요.

그는 “전 개인적으로 일본 싫어한다. 코로나 이전 너도나도 몇 번씩 가본 1위 여행지인 일본조차도 한 번도 안 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근데 왜 일본 차 쓰나? 일본 불매 한참 시작하기 전에 아기가 태어나 안전하고 잔고장 없이 오래 쓸 수 있는 차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전까지는 일본 차는 전혀 리스트에 없었고, 일본이라는 것도 좀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런 감정 제외하고 정해진 돈으로 내가 소비자로서 차만 놓고 봤을 때 일본 차는 그래도 인정할 만하고 메리트가 있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당시 국산 차는 에어백도 안 터지고 잔고장도 많고 돈만 좀 여유 되면 피하라고 해서 고심 끝에 최종 결정을 혼다로 했다”라고 전했는데요.

그로부터 몇년이 지난 후 글쓴이는 무지막지한 차 테러에 시달려야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담뱃재부터 가래침도 서너 번 맞아봤다. 쓰레기도 구석구석 막 쑤셔놨더라. 정말 너무 화가 났다”고 분노했습니다.

글쓴이는 “근데 웃긴 건 그런 시기에도 닌텐도 품귀현상으로 밤새 줄 서고, 프리미엄 엄청 붙어서 구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기더라. 플레이스테이션5도 마찬가지였다”라면서 “일본 게임은 사고 싶은 거 다 사서 하면서 자기가 관심 없는 분야의 것들에 대해서는 왜 사냐며 분노를 표출하더라. 이게 과연 정상인가 싶다”라고 날카로운 지적을 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제가 일본 차를 타서 그런 게 아니라 정치적 감정을 남들에게 주입하려 하고, 그게 다르면 공격하는 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과연 옳은 것인가 싶다”라고 반문했습니다.

“전 일본 차 산 거 자랑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후회하진 않는다. 지금까지 잔고장 하나도 없었고, 수리비만 1200만원 정도 나오는 나름 큰 사고도 났었는데 충격이 미미해서 범퍼만 나간 줄 알았다”라고 전했습니다.

글쓴이는 전 앞으로도 일본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고 웬만하면 사지 않을 거지만,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대체 불가한 좋은 제품이 있거나 가격 대비 분명히 좋은 제품이 있다면 살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습니다.

그는 “전 쥐꼬리 월급쟁이고, 이것저것 다 살 여건도 안 되고, 언제나 가성비와 성능, 효율을 재보며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일본 보이콧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가장으로서 효율적인 생존이 더 중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생각이 무조건 옳고 맞다는 건 아니다. 다르다고 욕하거나 강요하거나 화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며 글을 마쳤습니다.

본인만 안사면 되는 일본제품, 남의 차에 테러까지 하는 모습은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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