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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천 아닙니다..공익계의 UDT라 불리는 이 ‘보직’

하수구(하수처리장) 청소 공익요원의 업무 후기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한 공익요원은 업무의 수월함을 어필하며 의경·공군보다 좋다고 주장했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29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지구촌 갤러리에 ‘싱글벙글 공익 헬무지 1티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여기엔 과거 공익요원들이 투입됐던 하수구 청소 관련 후기 글들이 담겼는데요.

한 공익요원은 “8구역 물청소 후 퇴근하면서 찍었다. 생각보다 할 만하다. 똥물에 들어가는 것도 익숙해지면 나름 견딜 만 하다”고 전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엔 오물수가 흐르는 하수구 내부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어 “특히 겨울엔 똥물이 적당히 따뜻해서 좋다. 하수구가 지옥이라는 건 다 거짓말”이라며 “인터넷에 이상한 소문이 나돌아 후임들이 안 들어온다”라면서 “여기 휴가도 주고 주말에 외박도 시켜 준다. 의경·공군들보다 외박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공익요원이 공개한 실상은 이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하천 가장자리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하수구 뚜껑엔 각종 쓰레기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맨홀을 열자 드러난 하수구엔 각종 이물질과 오물수들이 혼합돼 보기만 해도 혐오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는 “이렇게 막힌 하수구 들어가서 소통시키는 업무도 한다”며 “깊은 곳은 업체를 부르지만, 이 정도 깊이는 공익들이 스쿠버 옷을 입고 들어간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기억했으면 한다. 당신들이 따사로운 햇볕을 맞으며 돌아다닐 때 하수구 공익들은 오늘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잠수복을 입고 심한 악취가 나는 하수구 안에 직접 들어가 청소하기 때문에 구역질을 참으며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번 샤워하는 것으론 냄새가 몸에서 빠지지 않는다는 후문도 나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하수구 공익요원들은 공익계의 UDT 또는 해병대라고 불리는데요.

해당 게시물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은 “그냥 현역 간다…” “편한 공익은 극소수다. 시청·구청 외엔 다 지옥이다” “GOP 출신인데 저 공익이 523배 더 힘들어 보인다” “난 이거 500만원 줘도 못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말 힘들어보이는 오폐수처리공익요원,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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