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말았네요” 로또 1등인데, 서울 아파트 한채값도 안나옵니다

지난주 로또 1등 당첨자의 실수령액이 10억 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12억4978만 원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로또 1등 당첨자도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매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저번 주 로또 1등 놀라운 실수령액’이라는 제목의 글이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1등이 8억 7000만 원 정도 실수령하게 된다”며 “이 금액이면 방이동 17평 빌라 매매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더라도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매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비꼰 것인데요.

지난 8일 동행복권이 추첨한 997회의 1등 당첨자는 1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등 당첨자는 각각 12억 5375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세금 33%를 제외한 실수령액은 8억 원대로 예상됩니다.

997회 로또 당첨번호 1등 19명 중 12명은 자동 구매로 당첨의 꿈을 이뤘습니다. 나머지 6명과 1명은 각각 수동과 반자동으로 당첨번호 6개를 다 맞히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로또 997회 당첨번호 조회 결과 1등을 배출한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로또복권 판매점이 가장 많은 경기 1906곳 중 3곳(자동 2곳·수동 1곳) 비롯해 서울 1253곳 중 8곳(자동 3곳·수동 4곳·반자동 1곳),

경남 504곳 중 1곳(자동), 부산 456곳 중 3곳(자동 2곳·수동 1곳), 인천 418곳 중 2곳(자동), 대구 316곳 중 1곳(자동), 울산 182곳 중 1곳(자동)입니다. 로또복권 판매점 수는 동행복권 제공 1월 1일 기준입니다.

누리꾼들은 “이번에 당첨되지 않아 다행이다”, “부동산 중개수수료 내고 인테리어 마치면 당첨금을 넘기겠네요”, “그래도 20년 넘게 모아야 할 금액 한방인데요”, “당첨됐어도 실망했을 뻔… 안 사길 잘했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역대 로또 1등 당첨금 최저 금액은 얼마였을까. 로또 시행 이후 1등 당첨금 최저 금액은 2013년 5월 18일 추첨한 546회였습니다. 무려 30명의 당첨자가 배출돼 1인당 4억594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실수령액은 3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반대로 최고 금액은 로또 출시 1년 만인 2003년 19회에서 나왔습니다. 18회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9회로 당첨금이 이월된 상황에서 1등 당첨자가 1명에 그치면서 19회 1등 당첨금액은 무려 407억 2296만 원, 실수령액만 300억 원에 달했습니다.

다만 로또 출시 초기에는 로또 한 줄이 현재 1000원인 것과 달리 2000원으로, 5개를 구입하면 1만 원이었던 터라 이에 따라 당첨 금액 역시 높았습니다.

인생역전을 꿈꾸며 사는 로또, 이제는 아파트 한 채 값도 안나온다는 말이 나올정도니, 인생역전보다는 사는 것이 조금 나아지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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