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너마저..’ 스벅, 파바까지 문닫은 공실상권은 어디?

서울 서부권 상권의 중심이었던 홍대 앞이 코로나 장기화로 ‘죽은 거리’가 돼 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사라지고 방역 조치 등으로 유동 인구도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입니다. 연쇄반응으로 지친 상인들이 가게를 접으면서 공동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다 죽었네 진짜’라는 글이 홍대 상권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사진 촬영 시간대는 알 수 없지만, 거리에는 인적을 찾기 힘들다. 목 좋은 1층 대로변에 있는 가게도 폐업한 곳이 상당수입니다. 예전 같으면 대학생과 젊은이들로 북적거렸을 거리에는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홍대 정문 앞에 스벅(스타벅스), 던킨(던킨도너츠) 매장이 사라지더니 마지막 남은 파바(파르바게뜨) 점포도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십년 넘게 학생들 많이 가던 식당들도 많이 사라졌다”며 “코로나19 타격 제대로인 듯”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대 상권이 궤멸한 데는 역병 외에 다른 요인도 있습니다. 더 이상 젊은 층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홍대 상권은 2000년대 초반부터 클럽 문화가 형성되면서 20대를 끌어모으는 ‘젊음의 거리’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임대료 상승과 함께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이 진행되며, 점차 프랜차이즈 위주의 특색 없는 거리가 돼 갔습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벅, 파바 없어진 거는 체감이 다름”, “예전 스벅에 공부하던 사람들로 자리가 없었는데”, “원래 저물어가던 곳인데 코로나가 호흡기 떼버렸다” 등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공실률을 다소 만회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홍대 상권의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은 14.1%로 전년 동기 대비 5.9% 높아졌으나 직전 분기보다는 3.3% 하락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착시 현상일 수 있습니다. 공실률에는 장기 휴업한 가게는 빠져 있기 때문. 이런 가게들도 다시 영업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안 되기에 사실상 문을 닫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폐업하게 되면 소상공인 대출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데다 손실보상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 가운데 상당수는 폐업 대신 휴업을 선택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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