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Business

신축인데 한달새 2억 뚝, 전세도 안나가 집주인 눈물나는 지역

지난달 31일 입주가 시작된 서울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 클라시아’(2029가구). 보통 대단지는 입주 초기 전세 거래가 활발한 ‘입주장’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지난 11일 찾은 현장 중개업소에는 손님 없이 한산했는데요. 전셋값이 두 달 만에 1억원 이상 떨어졌지만 금리 인상과 가격 추가 하락 기대감에 전세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입니다.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 동, 2029가구로 대단지입니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미아사거리역, 내부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 등이 가까워 도심 접근성이 좋습니다.

게다가 2024년 개통되는 동북선 경전철 개발의 수혜 단지로 꼽힙니다. 이런 이유로 1순위 청약 당시 경쟁률이 평균 32.6 대 1에 달했습니다.

막상 입주가 시작됐는데 전·월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반응입니다. 전세와 월세 매물은 각각 300개 안팎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입니다.

이 단지 전용 84㎡의 전세 호가는 한 달 새 1억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전용 84㎡는 보증금 9억원에 세입자를 찾았지만 최근 호가는 7억5000만~8억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길음동 S공인은 “전용 59㎡의 경우 6억원 이하 급전세 매물만 간간이 거래되는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길음뉴타운 내 다른 단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래미안 센터피스’(2019년 입주) 전세 호가는 두 달 새 2억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인근 중개업소는 “최근 집주인들이 급전세를 내놓기 시작했다“며 “전세 금액이 낮아졌는데도 거래가 잘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길음뉴타운 4단지 ‘e편한세상’의 경우 전용 84㎡ 전세 매물이 최근 5억4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1월(8억원)보다 2억5000만원가량 낮아졌습니다.

성북구 전세 시장의 하락세는 통계에서도 나타납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성북구 전세 시장은 지난해 12월 첫째주에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먼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달 첫째주에도 전주 대비 0.04% 떨어지며 8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입주 물량이 쏟아진 게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정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3월 성북구의 입주 물량은 2494가구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입주 물량의 22.4%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입주 단지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 수요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것도 영향이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관측입니다.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아 전세 매물은 쌓이고 있습니다.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달 성북구 전세 매물은 두 달 전에 비해 19.2% 증가한 157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월세를 낀 매물도 837건으로 25.1%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북 일대 전세 시장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잇단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금리가 덩달아 높아진 데다 거주하는 단지에서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재계약하는 수요도 여전히 많아서입니다.

이제는 집값에 전세가도 떨어지고 있으니,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거두는것일까요?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