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이 싸가지 없는 이유?” ‘이것’ 때문이라는 백종원..뭐길래?
진상 손님’이 난리를 피운 뉴스는 자주 들려옵니다. 이들은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며 욕설을 하거나 심하면 폭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반면 ‘진상 아르바이트생’도 존재한다고. 정중한 태도로 아르바이트생을 대했는데, 돌아온 것은 뾰로통한 표정과 퉁명스러운 대답뿐이었다는 것. 진상 부리는 손님의 마음도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데, 직원들은 왜 그럴까요?

백종원은 과거 SBS ‘골목식당’에서 불친절한 아르바이트생이 나오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싸가지 없는 알바가 생기는 건 과거에 마음을 다친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돈 벌겠다고 서 있는 사람이 손님들에게 의도적으로 싸가지 없을 리는 없습니다. 진심으로 손님을 대하려다가도 되려 진상 손님처럼 불편한 상황을 겪으면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인데요. 그리고 친절해 봐야 소용없다는 생각과 함께 점차 친절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백종원이 핵심을 얘기했다”, “사람 상대하는 일을 하면 성격 버리기 쉽다”며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실제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에서 전국의 알바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몸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다’ 응답이 무려 72.3%에 달했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싶게 만든 결정적 원인 2위는 ‘내 감정을 숨기고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는 자괴감(47.9%)’이 차지했습니다.
막무가내 욕설과 성희롱 등 알바생을 우습게 아는 손님(45.7%), 내 잘못이 아닌데도 사과해야 하는 억울함 (44.5%)도 순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손님 입장일 때 알바생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경험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엔 젊은 아르바이트생이 키오스크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던 50대 고객을 무시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키오스크를 사용할 줄 알지만 쿠폰 사용 때문에 카운터로 가니 아르바이트생이 퉁명스레 대꾸했다는 것. 이 아르바이트생은 고객이 무슨 말을 하든 “지금 화내는 거냐”라고 도리어 따졌다고 합니다.

물론 세상에 불친절한 아르바이트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고객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알바생들의 미담도 종종 들려옵니다.
몇 해 전에는 거동이 불편한 손님의 식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도와준 패스트푸드점 알바생의 이야기가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맥도날드 부평역점에서 일하던 이 청년은 장애인 손님의 주문을 받고 가까운 자리로 안내한 뒤, 직접 메뉴를 가져다주고, 먹기 쉽도록 포장지를 벗겨 준비해줬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손님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도움을 줬습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고객이 맥도날드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사연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또, 지난해엔 편의점에서 심장마비 증상으로 쓰러진 고객을 구한 직원도 있었습니다.

간호학과 학생인 직원은 손님이 계산대 근처에서 쓰러지자 심정지 환자에게는 ‘골든타임’인 5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로 신속하게 초기 대응했습니다.
고려대 평화 민주주의 연구소와 한국 리서치가 시행한 ‘갑질 및 갑을 관계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갑질 피해 경험은 또 다른 갑질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상 속 갑질을 반복해서 경험할 경우 어디서든 갑질을 또 겪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손상된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갑질을 하는 이른바 ‘갑질의 악순환’이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악순환의 출발점이 되지 않으려면 혹시 내가 누군가에게 먼저 갑질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는 태도도 필요할 텐데, 진상 부리는 손님과 불친절한 알바생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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