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당 주장 진종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체육선수 병역특례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남성 선수에게 병역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면 여성 메달리스트에게도 이에 상응하는 보상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메달의 가치는 남녀가 다르지 않고 태극마크의 무게도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자 선수에게 병역과 관련한 혜택이 있다면 병역의무가 없는 여성 선수에게도 국가를 대표해 이룬 성취에 걸맞은 보상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금메달을 ‘군 면제 메달’로 만들지 말자”
진 의원은 최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병역 관련 언행으로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 선수들의 언행과 퍼포먼스에 대해 “잘못됐다”며 국가대표라면 태극마크의 무게를 인식해야 하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다만 선수 개인의 행동에 대한 비판과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과의 가치는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사과할 일은 사과받고, 박수칠 일에는 박수를 치자”며 “선수 개인의 잘못과 금메달의 가치는 별개”라고 밝혔다.
이어 “잘못은 지적하되 성취까지 깎아내리지 말자”며 병역 혜택 논란이 선수들의 노력과 성취 자체를 가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축구대표팀 ‘군 면제’ 발언·전역모 사진 논란
병역특례 논쟁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일부 선수들이 보인 언행을 계기로 확산했다.
한국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대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양민혁 선수는 인터뷰에서 금메달이나 트로피보다 병역 혜택을 크게 의식하며 대회에 임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됐다.
박승수 선수는 경기 뒤 라커룸에서 이른바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SNS에 올렸고, 주장 이기혁 선수 역시 금메달로 군 복무를 하지 않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정치권에서도 현행 예술·체육요원 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와 관련해 “점진적으로 축소해서 궁극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진종오 “병역특례 유지·변경은 국민적 논의로”
진 의원은 병역특례 제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그는 “병역특례를 유지할지, 바꿀지는 국민적 논의를 하면 된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선수에 대한 보상 체계 전반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남성 선수는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병역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병역의무가 없는 여성 선수에게는 같은 방식의 혜택이 적용될 수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별도의 보상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진 의원은 “남자 선수의 금메달과 여자 선수의 금메달은 가치가 다르냐”고 반문하며 국가대표 선수의 성취를 성별에 관계없이 평가할 수 있는 보상 체계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

올림픽 금메달 4개…병역은 의무경찰로 복무
진 의원은 한국 사격을 대표했던 선수 출신 정치인이다.
선수 시절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세계선수권 금메달 5개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를 따냈다.
그는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기 전인 2001년 12월부터 2004년 2월까지 의무경찰로 복무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출전한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세계 정상급 사격 선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언행에서 시작된 논란이 현행 예술·체육요원 제도의 존폐 문제뿐 아니라 국제대회 메달리스트에 대한 보상 체계 전반을 재검토하는 논의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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