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신년맞이를 위해 꼭 확인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을 대비해 달라진 소득공제 항목을 살피는 것입니다.
특히나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에 대한 점검은 필수입니다. 정부가 올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침체된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득공제율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카드 소득공제란 연말정산 때 연간 카드 사용액의 일정 부분을 근로소득 금액에서 공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간 카드 사용액이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한 경우에 한해서 소득공제가 이뤄집니다.
신용카드는 25% 초과분의 15%, 체크카드는 30%를 공제하는 식인데요. 물론 신용카드 소득공제에도 한도는 있습니다. 현재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라면 300만원까지, 1억2000만원 초과라면 200만원까지 한도가 적용됩니다. 두 구간 사이에 해당한다면 250만원까지 입니다.
이번에는 신용카드 소비 증가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가 이뤄집니다. 올해 신용카드를 지난해 사용액과 비교해 5% 초과 사용하면 초과 금액의 10%에 대해 추가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됩니다. 이때 총 소득공제 한도가 총급여 구간에 따라 100만원씩 늘어납니다.
2021년까지의 기부금에 대해서는 세액공제율이 5%포인트 상향 조정됩니다. 1000만원 이하 기부금은 15%에서 20%로, 1000만원을 초과하는 기부액은 30%에서 35%로 늘어난 공제율을 적용받는 식입니다.
만약 올해 기부를 했다면 직접 명세를 챙겨놓는 것은 필수입니다. 적십자사, NGO 등 법정기부금을 인정받는 곳은 홈택스에서 자동 처리되나, 종교기관 등에서는 직접 납입 증명이 가능한 서류를 받아서 공제 신청을 해야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소비 가운데 추가로 세액공제가 가능한 사안이 있었는지 상세히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만약 중고 자동차를 구매했다면 결제액의 10%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고차 판매자가 중고차 판매 명세를 국세청에 제출했다면 자동으로 연말정산 과정에 포함되지만, 제출하지 않았다면 중고차 구매 사실을 확인받아 재직 중인 회사에 제출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의 학원비도 공제 대상입니다. 이 경우엔 영수증을 증명 자료로 신청해야 합니다. 올해부터는 산후조리원 비용도 공제 혜택을 받습니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산후조리원 비용은 1회당 200만원까지 공제해줍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증한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한국벤처투자조합 등을 통해 투자한 사례가 있어도 소득공제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직접투자의 경우 연 3000만원까지는 100%, 연 3000만~5000만원 이하는 70%, 연 5000만원 초과는 30%까지입니다. 벤처펀드는 출자금액의 10%까지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의해야 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우선 해당 벤처기업이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확인해야 합니다. 창업 5년 이내, 또는 벤처기업 전환 3년 이내 벤처기업에 대해서만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됩니다.
3년 이상 투자금의 변동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도 살펴야 할 요소입니다. 투자금이 줄어들거나 투자금 전체를 회수할 경우 해당 금액에 대한 공제 혜택이 취소돼 추징금을 부과합니다.
만약 부양가족 관련 공제를 고려하고 있다면, 더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례로 부모님이나 장인, 장모님과 함께 거주하지 않아도 연소득이 100만원 이하이면서 만 60세 이상에 해당한다면 인적공제에 올려 기본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배우자나 부양 중이던 부모님이 올해 사망하는 일을 겪었다면 기본공제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올 한 해 여러 차례 직장을 바꿨다면 연말정산 작업에 더욱 많이 신경 써야 합니다. 현재 근무 중이거나, 가장 오랜 기간 다닌 회사를 ‘주 근무지’로 설정하고 타사의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현재 두 곳 이상의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하나의 근무지를 주 근무지로 하고 관련 서류를 하나로 합치는 것이 유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