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입니다” 데드풀 100만달러, 라쿠텐 1000만달러, 가상화폐까지..우크라이나에 이어지는 기부행렬

“송금 완료했습니다! 신경제연맹의 이사, 라쿠텐의 임원도 기부를 시작해줬습니다. 여러분도 정말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기부 부탁합니다. 기부가 메시지가 되고 힘이 됩니다.”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이 28일 우크라이나 정부에 사비 10억엔(약 104억원)을 기부했다며 트위터에 이같이 글을 남겼습니다.

앞서 미키타니 회장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제한적이지만 가족과 상의해 10억엔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다음날 곧바로 행동에 옮긴 것입니다.

미키타니 회장은 지난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2019년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우크라이나 국기로 교체하는 등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가 이처럼 우크라이나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 데는 라쿠텐과 우크라이나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라쿠텐은 무료통화 애플리케이션인 ‘바이바’의 운영사를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에 두고 있고 다수의 우크라이나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라쿠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등 전 세계 34개국에서 당분간 바이바를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바 이용자 간 통화는 무료이지만 이용자가 아닌 사람에게 전화할 때는 유료였는데 이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라쿠텐 측은 “우크라이나에서 바이바 이용자가 많아 통신을 막게 되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에 100만 달러 기부한 데드풀 헐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블레이크 라이블리 부부가 27일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키타니 회장 외에도 유명인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 ‘데드풀’로 유명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부인인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함께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8시간 동안 수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고향을 떠나 이웃나라고 피신해야 했다. 그들은 보호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부를 호소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암호화폐 기부도 10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27일 블록체인 분석업체(Eliptic)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NGO에 전달된 기부금 총액이 990만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민간을 통해 지원이 들어 오는 가운데 정부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와 함께 해달라”며 암호화페를 통한 직접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기부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아직 모집금액에 포함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돕기위한 우크라이나다오(UkraineDAO0)의 자금 모집(최소 1000ETH)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다오의 모집액은 한국시간 저녁 9시 현재 1429명이 낸 537.81890939ETH로 150만달러가 넘는 금액입니다. 당초 목표했던 1000ETH는 무난한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다오는 우크라이나 국기 NFT를 판매하고 다오 지배증권으로 LOVE코인을 발행한다. 최저가 1000ETH에 나온 우크라이나 국기 NFT 판매대금은 전액 푸틴 대통령이 일으킨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민간을 돕는데 쓰일 예정입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푸틴대통령의 침략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이더리움은 중립이지만 나는 중립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다오를 트윗으로 알리며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이같은 암호화폐 기부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전쟁”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엘립틱은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구하기 위한 NFT 컬렉션 센서드(Censored)에서 보낸 186만달러의 기부금도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